인도
인도 지도 ©mapswire

인도 인권 단체들은 2021년 첫 9개월 동안 기독교 박해사건이 300건 이상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 역사상 가장 많은 수치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기독교인은 인도 인구의 2.3%, 힌두교인은 약 80%에 이르지만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힌두교도를 기독교로 개종시키기 위해 무력이나 금전적 보상을 사용하는 소수를 처벌한다는 명목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을 감행해 왔다.

연합기독교포럼(United Christian Forum)의 국가 코디네이터인 A.C. 마이클은 최근 델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잔혹한 공격이 21개 주에서 발생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 감시 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건이 북부 주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군중 폭력 사건 288건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연합기독교포럼(United Christian Forum), 증오반대연합(United Against Hate), 민권보호협회(Association of Protection of Civil Rights)가 기자회견을 공동으로 열고 ‘인도에서 공격받는 기독교인’이라는 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마이클은 “국가인권위원회와 내무부의 역할과 입장, 폭력을 막지 못한 그들의 실패에 대해 중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무서운 상황”이라며 “경찰청 민원도 49건 넘게 접수됐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북부 우타라칸드 주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급진적인 힌두교 민족주의자들 2백여명이 교회를 파괴했으며 이로 인해 기독교인 여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공격자들은 교회가 시민들을 기독교로 불법 개종시켰다고 비난했다.

폭도들은 10월 3일 루키 시 솔라니푸람 콜로니에서 교회를 공격했다. 이들은 집권 세력인 인도 인민당(Bharatiya Janata)과 관련된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 단체인 ‘Vishwa Hindu Parishad’와 ‘Bajrang Dal’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 예배가 시작될 무렵, 폭도들은 교회로 돌진해 신도들을 짓밟고 교회 재산을 파괴했다. 이 사건으로 기독교인 여성 3명이 부상을 입고 데라둔 시에 소재한 병원으로 옮겨졌다고한다.

몇몇 인도 주에는 기독교인이 힌두교도를 기독교로 개종시키도록 강제하거나 금전적 혜택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개종금지법이 있다.

이러한 법률은 일부 주에서 수십 년 동안 시행되었다. 기독교인은 누군가를 기독교로 ‘강제로’ 개종시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없다. 그러나 이러한 법률은 힌두 민족주의 단체가 강제 개종을 구실로 기독교인을 거짓 고발하고 공격하는 것을 허용한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2021년 세계 감시 목록(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인도는 기독교 박해와 관련하여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악의 국가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미 국무부에 인도를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가담하거나 용인하는 데 대해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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