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티스가르 주의 경찰서에 소환된 기독교 목사가 그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던 힌두 민족주의자 폭도 50여 명에게 잔인하게 폭행당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폭도들은 안쿠쉬 바리아야 목사가 힌두교도를 ‘불법적으로’ 개종시켰다고 비난하고, 주도 라이푸르의 푸라니 바스티 경찰서 안에서 신발과 주먹으로 목사를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밝혔다.
현장 목격자는 이같은 공격이 “잘 계획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리야나 목사와 동행한 두 목사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목격자는 “경찰은 공격이 일어나기 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경찰서 안에서도 기독교인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공격을 받은 목사는 “그들은 나를 죽이겠다고 내 앞에서 말했다. 나는 건물에 경찰과 함께 있어서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 경찰은 처음에는 공격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기 위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구두로 때리고 뺨을 때리자 경찰이 폭행을 막으려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폭도에 가담한 7명에 대해서만 사건을 등록했지만 그 중 2명만 확인하고 체포했다.
차티스가르 크리스천 포럼 회장인 아룬 파날라 박사는 “우리에게는 경찰서에 갔을 때 경찰과 대화할 권리가 있지 않는가?”라며 “경찰은 왜 공격자들을 막고 바리아야 목사를 보호하지 않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우리는 어떤 종교를 선택하고 그 종교를 전파할 권리가 있다.… 정부는 목사를 뻔뻔스럽게 공격한 공격자들에 대해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사건과 관련해 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법과 질서를 취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ICC 남아시아 지역 매니저인 윌리엄 스타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많은 급진적인 힌두 민족주의자들은 처벌받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것은 인도에서 더 큰 문제의 징후”라며 “종교적 편협함과 종교적 동기가 역력한 폭력이 너무 정상화되어 있어 경찰서 밖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 예상될 수 있게 됐다. 이 사건에서 기독교인들을 놀라게 한 유일한 점은 공격 자체가 아니라 공격의 위치”라고 했다.
오픈도어가 발표한 월드워치리스트에 따르면 인도는 기독교 박해와 관련하여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악의 국가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는 미 국무부에 인도를 심각한 종교 자유 침해에 가담하거나 용인한 데 대해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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