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남편에게 '생명'을 선물한 아내의 정성에 온 미국이 감동하고 있다.

멀리사 디게소-존스는 '발렌타인 데이' 3일 전인 지난 10일 남편에게 신장을 선물했다.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돼 고통을 받고 있던 남편 제임스 존스를 위해 자신의 신장을 떼어준 것.

이날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플로리다 병원에서 실시된 신장이식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아내는 수술 직전 올랜도의 뉴스13 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가진 모든 사랑을 남편에게 주기로 했다"며 "내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사랑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신장 기증이 엄청난 희생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결코 희생이 아니라 사랑의 투자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는 "사랑이 없으면 우리(us)가 존재할 수 없다"면서 "내가 투자한 신장이 우리의 사랑을 더욱 크고 가치있게 만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커플은 2년 전 발렌타인 데이 때 만나 사랑을 키웠다.

수술을 집도한 기리드하르 베듈라는 인터뷰에서 "우리는 값비싼 캔디 한 박스를 발렌타인 데이 선물이라며 교환하지만 멀리사는 남편에 생명을 선물해 우리 모두를 숙연케 했다"며 존스의 부부애를 칭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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