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로켓)인 나로호(KSLV-I)가 30일 오후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최종 리허설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기상 등 돌발 상황이 없다면 나로호는 예정대로 30일 오후 3시55분부터 7시30분 사이에 발사된다.
발사 시각이 결정되면 약 2시간 전부터 연료 주입이 시작되고, 예정 시각을 20분 정도 앞두고 최종 발사 지시가 내려진다. 발사 15분전부터는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3.8초 전에 1단(하단) 엔진이 화염을 내뿜기 시작한다.
카운트다운이 '0'을 가리키고 엔진의 추진력이 142t중(重)에 이르는 순간 나로호는 땅을 박차고 우주로 솟아오르게 된다.
이에 앞서 전남 고흥 소재 나로우주센터는 29일 최종 발사 리허설(예행연습)을 마쳤다.
1단(하단)과 2단(상단), 레인지시스템(추적시스템), 충돌회피분석(COLA·Collision Avoidance) 등에서 특별한 이상 징후가 있는지 등이 집중 점검했으며, 현재까지 발견된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허설 자료 분석에도 하자가 없을 경우 나로우주센터는 30일 이른 아침부터 실제 발사 준비에 들어간다.
나로호는 지난 2009년 8월과 2010년 6월 두 차례 발사됐으나 모두 정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고, 지난해 10월 26일과 11월 29일 두 차례 시도된 3차 발사도 각각 기체 밀봉용 고무링 결함과 과전류로 발사 시각을 수 십분~수 시간 앞두고 멈춰섰다.
이번 발사를 앞두고 한국과 러시아 연구진은 고무링을 포함한 로켓(발사체)-발사대 연결 부위 어댑터 블록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과전류 현상이 발견된 유압모터 제어기 뿐 아니라 나로호 상단(2단)부의 모든 전원분배장치까지 바꾸는 등 발사 성공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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