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동안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조사 이후 처음 5억원을 넘겼던 8월(5억1011만원)과 비교해 3756만원(7.5%) 올랐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 뉴시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63아트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 뉴시스

전국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아파트 가격 상위 20%(5분위)와 하위 20%(1분위)의 차이는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5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상위 20%의 가격은 10억1588만원이고, 하위 20%는 1억1599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위 20%의 가격을 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8.8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5분위 배율은 4.7 이었는데 같은 해 11월 5.0으로 오른 뒤 꾸준히 증가해 최근 8.8로 뛰었다. 아파트값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이다.

5분위 배율은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의 가격 격차를 나타내는 것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저가 아파트 가격은 크게 오르지 않은 반면 고가 아파트는 가격이 급등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1억1837만원에서 지난달 1억1599만원으로 오히려 2% 감소한 반면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5억6078만원에서 10억1588만원으로 무려 81%나 상승했다.

수도권의 경우에도 하위 20% 아파트 가격은 2017년 5월 1억8104만원에서 지난 3월 2억1024만원으로 16% 증가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7억2133만원에서 13억5899만원으로 88%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의 경우 하위 20% 아파트 값은 7412만원에서 6660만원으로 10% 떨어지고,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3억3138만원에서 3억8470만원으로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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