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성경 번역 단체 중 하나인 위클리프협회(Wycliffe Associates)가 성경 번역을 보호하고 가속화하기 위해 소외 지역에 거주하는 번역가들에게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성경 번역 발전을 위해 모국어 성경 번역자들과 지역 교회들이 협력하는 이 단체는 최근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고립된 지역에 사는 모국어 성경 번역자들을 위한 성경 번역 가속 키트(BTAKs) 개발을 발표했다.
2천5백 불 상당의 각 키트는 위성 인터넷 네트워크가 내장되어 있으며 각 언어 그룹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성경 번역 소프트웨어에 대한 접근을 제공한다. 위클리프에 따르면 한 언어 그룹이 BTAK를 받고 성경을 자신의 모국어로 번역 할 때 배운 내용을 해당 지역의 다른 언어 그룹에 전달한다.
지금까지 이 그룹은 793개 언어 커뮤니티를 위해 48개국에 BTAK 549개를 설치했다.
위클리프협회 임시 대표 겸 CEO인 팀 네우는 특히 외딴 지역에서 증가하는 박해 속에서 이러한 기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리스트가 당신을 발견해 장비가 압수되거나 파괴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번역 작업물은 몇 주 또는 몇 달 동안 보호된다”라며 “정글, 열대 우림, 산악 지역과 같은 외딴 저개발 지역에서는 종이에 손으로 쓴 모든 것이 실제로 혹독한 날씨, 습기, 홍수, 심지어는 곤충의 위험에 노출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BTAK는 성경 번역에 매일 투자 된 모든 작업을 보호한다”라고 했다.
이 키트는 이미 삶을 변화시키고 성경 번역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는 인터넷 서비스가 없는 외딴 지역이 1만2천 곳이 넘고 인도네시아 전역에 1백개 이상의 언어 그룹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다.
비행기나 배로만 접근 할 수 있는 인도네시아 사위(Sawi) 부족은 위클리프협회로부터 이 키트를 받고 모국어로 구약 성경 번역을 거의 마쳤다.
네우 대표는 “이들은 한때 식인종 부족이었다. 이들은 부족 전쟁에서 죽이거나 죽임을 당하는 법을 배우면서 자랐다.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은 그들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BTAK가 없었다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충만하게 체험하는 데 여전히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라고 했다.
최근 위클리프협회는 2020년 다른 어느 해보다 더 많은 성경 번역이 완료되었다고 발표했다. 신약 번역은 141개 언어로, 구약 번역은 8개 언어로 완료됐다.
또한 위클리프협회는 기술의 힘을 활용해 성경 번역을 가속화하여 모국어 번역가가 가상 성경 번역 이벤트에 원격으로 참여하고 번역과 확인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협력 할 수 있도록 했다.
네우 대표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성경 번역자들이 집에 머물렀다. 그러나 우리의 온라인 성경 번역 시스템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인 성경이 새롭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수백만 명에게 도달 할 수 있었다고 CP는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성경 전체가 번역된 언어의 숫자는 1990년 351개에서 2020년 700개로 지난 30 년 동안 거의 두 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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