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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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종려주일 인도네시아 대성당에서 자폭 테러 사건이 일어난 후, 기독교인들은 이 지역에 거주하는 동료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자는 요청을 받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슬라웨시섬 마카사르에서 일어난 폭탄 테러 사건으로 고난 주간이 시작되는 종려 주일 기념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떠나던 20명의 예배자들이 부상을 입었다.

용의자들은 최근 결혼한 20대 신혼부부로 드러났다. 이들은 인도네시아의 다른 폭탄 공격과 연계된 급진적 단체인 이슬람 국가 소속 JAD(Jemaah Anshorut Daulah)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CT는 전했다.

이들 부부는 지난 28일 마카사르 성당 앞에서 경비원들과 대치하던 중 압력솥을 터뜨렸다고 한다. 이 테러로 용의자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14명이 부상당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Release International)은 “기독교인들은 부활절을 기념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기도할 것을 요청한다. 부활절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테러리스트들이 가장 선호하는 절기”라고 했다.

릴리즈 인터내셔널 CEO 폴 로빈슨은 “전 세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달라”면서 “하나님께서 보호해주시길 기도하고 그리스도인들이 계속해서 용기 있고 충실하게 증언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해받는 전 세계 파트너들로부터 계속해서 듣는 메시지는 그들의 신앙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박해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를 상기시켜 준다. 우리가 종종 당연하게 여기는 자유를 온전히 사용하도록 가르쳐준다”면서 “용감하게 신앙을 실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신앙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형제자매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라고 전했다.

그는 “원수를 사랑하며 증오를 뒤집으라는 은혜가 풍성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에 충실하게 남아 있도록 기도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는 무슬림 인구가 전체 인구 중 87%로 세계에서 가장 큰 무슬림 국가이며, 그 뒤를 개신교(7%)와 가톨릭(3%)이 잇고 있다. 나머지는 힌두교도, 불교도 및 기타 소수 종교인들이 있다.

오픈도어 영국과 아일랜드 현지 파트너인 인도네시아 교회 지도자 아리 할토노는 “극단주의자들이 인도네시아를 다른 종교들로부터 분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들은 특히 전략적 시기에 기독교인과 무슬림 사이에 분열을 심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활절이 다가오고 있으며 라마단이 곧 시작된다.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 섬의 다섯 가지 종교는 함께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며 “우리 교회 지도자들은 다른 종교 지도자들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이 사건으로 불화와 혼돈의 씨앗이 뿌려지지 않을 것이며 다섯 가지 종교 모두는 함께 서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동안 기독교인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되어 왔다고 CT는 전했다. 4개월 전 기독교인이 4명이 살해되었고 2018년 교회 공격으로 30명이 사망했다.

하르토노 목사는 “2018년 공격 이후 테러리스트들은 전략을 바꾸고 경찰서와 정부 건물에 집중했다. 이제 그들은 교회를 공격하는 것으로 되돌아갔다”라고 말했다.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동아시아 수석 분석가인 베네딕트 로저스는 인도네시아 당국에 테러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공격은 지난 2018년 목격한 종교적 편협함이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으며 JAD가 심각한 위협으로 남아 있음이 분명함을 알게 했다”라며 “우리는 인도네시아 당국에 이같은 공격에 대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재판에 회부되고 그러한 사건이 반복되지 않도록 보장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또 다른 오픈도어 협력자인 샘 형제(가명)는 “기독교인들에게 점점 더 적대적인 분위기가 조성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인도네시아 사회가 보다 보수적인 이슬람의 성격을 취하면서 기독교인들의 상황은 최근 몇 년 동안 악화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슬림 가정에서 자란 기독교인들은 종종 가족으로부터 박해를 경험한다”라고 덧붙였다.

하르토노 목사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위협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부활절 기념하는 것을 낙담하지 않겠다. 다른 신앙이나 공격자들에 대한 악의를 품지 않겠다”라며 “우리는 원수에 대한 사랑을 갖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동료 무슬림에게서 오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방법은 항상 우리 마음 속에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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