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박동기는 심장에 규칙적인 전기 자극을 줘 심박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게 하는 기구다. 분당 심박수가 50회 미만인 서맥성 부정맥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사용된다.
17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따르면 기존 인공심박동기는 전극선을 심실 끝에 삽입하고 해당 부위에 전기적 자극으로 심박동을 유지시킨다. 때문에 자극이 심실 끝에서부터 시작되는 비자연적인 방식으로 심장이 뛰게 된다. 이는 심장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심부전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자 개발된 CSP 인공심박동기 시술법은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돼 전국에서도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이 시술법은 특수 카테터(고무 또는 금속제의 가는 관)를 이용해 심장 좌각 부위에 전극선을 삽입하고 전기적 자극을 발생시킨다.
이 경우 심실 끝이 아닌 좌각 부위에서부터 자극이 시작돼 자연적인 방식으로 심장이 뛰어 심부전 발생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번 시술에 성공한 심장내과 박영준 교수는 "서울의 대형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던 시술법을 강원도 최초로 성공해 무척 기쁘다"며 "환자들에게 더욱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