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한 미얀마 종교 지도자가 군부 쿠데타가 성공한다면 미얀마의 민주주의는 종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1일,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 군부는 선출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체포하고 문민정부를 무너뜨리고 총선을 새로 실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얀마 민주주의를 평화적으로 옹호한 아웅산 수치 고문은 앞서 15년에 달하는 가택연금을 겪었다. 수치 고문은 집권 정당인 민족주의 민주동맹(NLD)를 이끌고 있다.
안보상 이유로 이름을 밝히지 않은 미얀마 출신 종교 지도자는 CP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정권이 지배하는 하에서도, 수치 고문은 그녀의 행동에 대한 군부의 대응에 걱정해야 했다”라며 “군부가 미얀마 소수 무슬림을 공격했을 때 그녀는 그들을 반대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인들은 미얀마를 변화시키기 위해 이것이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시점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이러한 규칙은 끝나지 않는다. 민주주의로 전환된 지 5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다시 처음으로 복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얀마인들이 수치 고문을 사랑한다고 강조했지만 그녀가 군부와 협상할 힘이 얼마나 되는지 불분명하다”라면서 “지난 5년 동안 미얀마는 평화롭고 번영했다. 국민들은 자유를 누리고 국가가 경제적으로 성공하면서 군부는 권력이 약화되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군사 정권의 나쁜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군부는 자신들의 지지 세력을 잃는다고 생각하고 시민들은 그들을 미워하고 있다”라며 “군부는 미얀마의 미래를 통제할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민족주의 민족동맹(NLD)은 정당은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군부는 2020년 선거가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민들에게 통금을 시행하고 공항을 폐쇄했다.
국제기독연대(ICC) 동남아시아 지역 관리자인 지나 고는 “군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소수 종교 단체를 단속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군부는 불교단체인 마바타(Ma Ba Tha)와의 관계로 유명하다. 군부는 마바타와 함께 미얀마 무슬림을 표적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또한 기독교인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군부가 권력을 잡으면 민간 정부에 권력을 넘기기 전 하던 일을 되풀이 할 수 있다. 그들은 살해하고 소수 기독교인을 강간한다”라고 밝혔다.
CP와 인터뷰한 익명의 종교 지도자는 트럼프 전 행정부의 미얀마에 대한 지원 부족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자신감을 주었다면서 반대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미얀마) 방문은 민주주의를 장려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헌법에 따르면 군부는 엄청난 권력을 보유하고 정부의 25%를 통제한다. 군사 지도자들은 국가의 대다수가 믿고 있는 불교를 지지하는 민족주의자라고 한다.
지나 고는 “(쿠데타는) 파워 플레이다. 군부는 거의 갱단과 같다. 그들은 힘을 사용해 사람들을 위협한다”라고 지적했다.
익명의 종교지도자는 “많은 사람들이 미얀마를 위해 기도해 왔고 많은 국가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군사 정권에 국제적인 압력이 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들은 그것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들은 정치적 제재나 모든 것에 관심이 없다”라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도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기도”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 군사 정권은 기독교인을 미워한다”라며 “지금 사람들이 울고 있다. 저를 포함한 모두가 슬프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무엇을 느끼는지조차 모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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