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현재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속도를 고려할 때 향후 하루 950명에서 1200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국내 코로나19 발병 이후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1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13일 기준으로 저희가 산출을 해본 결과는 재생산지수가 한 1.28 정도로 보고 있다"며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한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파력으로도 불리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시키는 사람 수를 측정할 때 쓰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감염재생산지수 1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동절기를 맞으면서 코로나19 3차 유행이 본격화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지난 일요일(13일)은 처음으로 1000명이 넘는 신규환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국내에서 하루 10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건 이 날이 처음이다.
정 본부장은 "1차와 2차 유행과는 다른 양상이고, 코로나 유행이 발생한 이래 최고의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실천과 n차 전파들을 차단할 경우에는 훨씬 더 (신규 확진자 수를)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하게 준수하느냐에 따라서 환자 수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고, 그런 점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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