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잃은 남수단 어린이들을 돌보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현지를 방문해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재단 대표 이제훈 회장과 홍보대사 김경란 아나운서는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아프리카 남수단 지역 사무소를 방문해 종글레이주 내 완공한 마띠앙 초등학교 완공을 기념하고 재단 지원 고아원 방문, 지역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말렉 지역의 학교와 한센병 마을을 방문했다. 또한 이들은 종글레이주 주지사와 만남도 가졌다.
재단측은 수도 주바에서 약 200km 떨어진 종글레이주 보르 지역 재단 지원 고아원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하고 저녁식사를 직접 만들어 대접했다.
이 고아원의 원생은 173명으로 이들은 가축을 두고 벌어진 누에르(Lou Nuer)족과 무를레(Murle)족의 종족 간 싸움으로 가족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천막 고아원을 시멘트건물로 지어주고 지속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또한 방문단은 말렉 지역 학교를 방문해 아이들에게 축구공과 줄넘기를 선물하고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했다. 한센병 마을에서는 쌀과 고기 등 식료품을 전달하고 기존의 교육사업 이외 치료 약품 지원을 약속했다고 재단측은 전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국제어린이재단연맹(ChildFund Alliance)을 통해 50개국이 넘는 국가를 원조하고 있지만 특히나 독립 이후 아프리카 여러 나라 중에서도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수단을 돕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앞으로 남수단 어린이들을 돕는 사업을 늘 우선순위에 둘 것” 이라고 밝혔다.
홍보대사이자 프리랜서 아나운서 김경란은 “한국의 많은 아이들에게 교육은 권리이지만 이 아이들에게는 그렇지 못한 사실이 안타까웠다. 내가 가진 재능을 살려 이 아이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한국 국민들이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아이들이 꿈을 키워 좋은 리더로 자라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올 4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남수단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종글레이주 내 난민 아동들을 위해 마띠앙 초등학교를 완공하고 1·4학년이 교육받을 수 있는 4개 클래스를 열었다.
재단측은 수단에서 남수단으로 온 난민들과 부족 간 분쟁으로 발생한 이재민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건립하여 아동 교육 및 정서 치료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 재단측은 5~8학년까지도 교육받을 수 있는 시설 및 교육자원을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