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가 7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각 후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여야 후보들은 막바지 체제 정비에 나서면서 정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새누리 '내홍 수습' 조짐…박 후보 대선레이스 재가동
새누리당은 안대희 정치쇄신위원장이 10일 오전에 예정대로 회의에 참석하면서 갈등이 거의 수습됐음을 시사했다. 앞서 박근혜 후보가 직접 안 위원장과 접촉하며 설득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특위 회의에서 "'쇄신과 통합 모두 중요하다'는 박 후보의 의견이 맞다"며, "박 후보가 특위의 건의를 참작해 훌륭한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영입에 반대했던 한광옥 전 민주당 고문에 대해서도 당을 위한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선대위원 인선은 11일 발표될 예정으로, 한 전 고문의 역할을 '지역 통합' 분야로 한정하거나 고문으로 위촉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당내 문제는 이제 수습 단계에 들어섰다며, 모두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승리가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경선에서 경쟁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만나 당내 화합을 강조하면서 연말 대선 승리를 위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 文·安 양측 신경전 '소강상태'
민주토합당 문재인 후보 측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의 단일화 신경전은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최근 양측의 신경전에 이어 민주당 송호창 의원의 탈당으로 양쪽 다 내부가 시끄러웠지만 일단 진정된 모습니다.
민주당은 다른 의원들의 연쇄 이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다 안 후보가 단일화 대상이기도 한만큼 불필요하게 공격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 측도 일단 공개적인 대립은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문의 당사자인 송호창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도 민주당 없이는 이길 수 없다"며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고요, 박선숙 총괄본부장도 같은날 정치와 정당 혁신 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지만 민주당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두 후보 진영의 입장이 확연히 다른만큼 단일화 논의 시점이나 방식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이 벌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