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 아베 신조(58·安倍晉三) 전 총리가 제1야당 자민당의 총재에 선출되면서 사실상 총리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자민당이 차기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우파 정권이 집권하면 군국주의 성향을 노골화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긴장 관계를 더욱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베 전 총리는 26일 오후 실시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55·石破茂) 전 정조회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 승리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한 이른바 '평화헌법' 개정을 주도해온 인물로,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인정하고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나 무라야마 담화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극우파 인물이다.
그는 이날 승리로 5년 만에 자민당 총재에 복귀함과 동시에 자민당의 차기 총선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총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신임 총재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차기 총선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개헌 등 보수적인 주장을 전면에 내걸며 “지금 일본의 영토와 영해가 위협받고 있다. 강한 일본을 만들기 위해 정권을 되찾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차기 총선에서 미·일 동맹 재구축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 개헌 문제를 집중 제기하것을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