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고생이 많았던 만큼 큰 거름이 됐어요"
옥주현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서 안티팬들의 비난에 이은 그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3일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프레스콜 인터뷰에 나선 옥주현은 "나를 깎아 내리는 이야기, 나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내게 분명 좋은 점으로 작용한 부분도 있어요. 상처만 줬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라고 밝혔다.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옥주현은 "내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옥주현은 지난달 24일 '나가수'에서 탈락했다. 5월 이 프로그램에 가세한 이래 아이돌 출신 등의 이유로 끊임없는 비난에 시달렸다.
하지만 옥주현은 오히려 반전을 선택했다. 그는 "물론 제 일이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음 고생이 많았던 만큼 큰 거름이 됐어요. 가수로서 활동을 보여준 게 없었기 때문에 나 역시 가수에 대한 물음표가 많았죠. 그런데 '나는 가수다' 출연할 당시에는 느낌표가 많았어요. 까칠한 경계를 넘어서는 새 출발점이 된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옥주현은 9월정도에 새앨범을 발표하고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나는 가수다'를 통해 오랜만에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욕심이 생겼다"며 "'나는 가수다' 출연 덕분에(소속사와) 타협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새로 맡게 된 뮤지컬'아가씨와 건달들'을 위해서라도 잘됐다는 생각이다. 옥주현은 클럽의 오래된 쇼걸 '아들레이드'역을 맡았다. 옥주현은 배역에 대해 "핑클 때와 달리 클래식한 면과 어두운 쪽으로 가게 되면서 일부 거부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라며 "이제는 나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민망함을 털어버리고 사랑스러운 쇼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라며 눈을 빛냈다.
옥주현은 2005년 뮤지컬 '아이다'로 뮤지컬 데뷔를 한 옥주현은 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 등에 출연하며 톱 뮤지컬배우에 올랐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