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문선명 교주(92)가 현대의학으로 병세를 호전시킬 길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통일교에 따르면 석준호 통일교 한국협회장은 전 세계 신도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사실 (문 교주가) 각종 기계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유지하는 상태로, 인공기계에 의해 생산된 산소공급이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단계에까지 치달았다"고 설명하며 "콩팥 기능은 정지됐고, 간의 기능도 급속도로 떨어져 가고 있는 등 합병증 증세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통일교측은 문 교주가 서울 성모병원에서 통일교 소유의 청평단지 내 청심국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교주는 지난 14일 기침과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에 앞서 그는 8월 16일 미국에서 귀국 후 심한 감기 증상을 보여, 이달 3일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해 폐부전증으로 폐에 물이 고인 사실을 알게 됐다.
문 교주는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고에도 지난 12일 경기도 가평 '천정궁'으로 돌아왔다. 석준호 회장은 "천정궁의 이곳저곳을 일일이 둘러보고 손으로 만져보면서 작별인사를 하는 모습이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3일 오후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며 부인 한학자(69) 여사의 요청에 따라 통일교 재단의 청심국제병원에서 요양을 하다 결국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한때 그의 병세가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28일 서울성모병원과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현대 의학기술로는 병세를 호전시킬 길이 없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 여사와 4남 문국진(42) 통일교 재단 이사장 겸 통일그룹 회장, 7남 문형진(33) 통일교 세계회장 등은 대책회의를 열고, 31일 밤 현재 입원 중인 서울성모병원에서 청평의 청심국제병원 특별실로 병원을 옮기기로 했다.
한편, 통일교는 현재 문 교주 2세간 분쟁과 신도들의 내부 불만이 고조된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시사저널은 ‘통일교 2세 전쟁, 또다시 불거지나’ 라는 소식에서 문 교주는 90세를 맞은 지난 2009년 이후 건강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며, 3남 현진(UCI 회장 겸 GPF 이사장), 4남 국진(통일그룹 회장), 7남 형진(통일교 세계회장) 등 형제간 분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선명의 건강 악화로 2세들의 분쟁이 표면 위로 부상하면서, 신도들이 문선명 자녀들에 대한 문제를 외부로 제기하거나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 신도는 통일교 재단에 대한 감사를 청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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