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연합, 25일 즈음 전단살포 예정
“서울이 서울 같지 않고 마치 평양 같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이후 후속 조치로 남북한 모든 통신연락선을 9일 정오부터 차단·폐기한다고 밝힌 가운데,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이 예정대로 25일 전후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하는 일인 만큼 북한 대응과 상관없이 예정대로 25일 전후로 대북전단을 비공개로 띄워 보낼 계획”이라며 “이번 전단 내용은 6·25 70주년을 맞아 민족상잔의 비극, 6·25의 진실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한이 대북전단에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안남도 양덕인가에 (전단이) 떨어졌다는데 거기가 온천이 좋은 곳이라 초대소(별장)를 지었다고 한다”며 “작년에만 11번 보냈을 때도 가만히 있었는데 초대소에 떨어지니 화가 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접경지역 주민들의 보복 우려에 대해서는 “접경지역 주민들이 걱정해야 하는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이나 고사포 사격이지 대북전단이 포탄도 아니고 내가 고사포를 쐈나? 김정은이 고사포를 쐈나?”라고 반문하며 “요즘 서울이 서울 같지 않고 마치 평양 같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여기 사람들과 싸울 일 없다”며 “지난번처럼 이번에도 비공개로 대북전단을 보낸 뒤 언론 등에 전파하겠다”고 했다.
한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최근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은 이후에도 통일부와 경찰 등 관계 기관·부처와 아무런 연락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북한이 대북전단으로 문제를 제기한 후 통일부나 경찰로부터 해당 사항과 관련된 연락을 받은 적은 없으며, 통일부 쪽은 연락을 주고받는 관계가 아니어서 평소에도 나한테 연락을 못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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