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대선후보로 확정적인 가운데, 새누리당은 20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이를 확정한다.
새누리당은 전날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를 이날 오후 3시30분께 전당대회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책임당원(20%)과 일반당원(30%), 일반국민(30%) 등 20만449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선거인단 투표에는 8만2624명이 참여해 41.2%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고, 여론조사(20%)는 일반시민 6000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경선관리 업무를 위탁받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오전 10시부터 개표에 들어간 가운데 박 전 비대위원장이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문수 경기지사(기호순)를 큰 표차로 제치고 압승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박 전 위원장이 최소한 70% 이상 득표하면서 새누리당 대선 경선 역사상 최다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득표율이 80%, 심지어 90%를 넘을 수 있다는 관측도 하고 있다.
사실상 박 전 위원장의 압승 및 대선후보 확정을 발표하는 순서만 남겨둔 셈이다.
이날 박 전 위원장이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대권 재수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자 우리나라 정당 역사상 유력 정당의 첫 여성 후보가 된다. 또 전직 대통령의 자녀가 대선 후보가 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대선구도는 기존의 단순한 여야 대결을 넘어 처음으로 성(性) 대결 구도를 띠게 된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되면 이를 계기로 꼭 4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정국은 빠르게 돌아가게 된다.
한 달 후인 내달 중순 민주통합당 후보 확정되고 다시 범야권 유력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거취를 결정할 일만 남았다.
현재 새누리당은 보수로의 정권재창출을, 민주당은 5년 만에 진보로의 정권탈환을 각각 벼르고 있다.
손학규·문재인·박준영·김두관·정세균(기호순) 후보 5인 가운데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와 함께 이후 안 원장과 단일화를 할 경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대선 판도는 크게 바뀌게 된다.
특히 여야의 대선 대결구도가 지금까지의 영남(범여권) 대 호남(범야권)의 구도가 아닌 경북(박근혜) 대 경남(문재인·김두관·안철수)의 구도가 될 경우 여당(경북)이 필패(必敗)할 것이란 전망도 힘이 실리고 있어 야권 최종 주자가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