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4월 노동시장 동향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기업들이 줄줄이 신규 채용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면서 청년층의 취업난이 심화하는 현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지난달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56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12만1천명(17.8%) 급감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 감소 폭을 연령대별로 보면 29세 이하(4만900명)가 가장 컸고 30대(2만8천600명)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40대(2만4천100명), 50대(1만6천800명), 60세 이상(1만700명) 순이었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청년층의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가 확 줄어든 것은 그만큼 노동시장 진입이 막혀 있음을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축소·연기한 데 따른 것이다.
기업들은 채용을 줄이면서도 기존 인력 감원에는 신중한 것으로 보인다.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는 지난달 52만9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만5천명(4.5%) 감소하는 데 그쳤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을 봐도 청년층의 취업난이 여실히 드러난다. 지난달 29세 이하와 30대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각각 4만7천명, 5만7천명 감소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40대와 50대는 각각 3만2천명, 11만명 증가했고 60세 이상도 12만5천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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