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고데모는 유대교 산헤드린의 의원이었고 성경에 매우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으며, 깨어있는 바리새인 지도자였습니다. 예수님이 행한 기적과 가르침을 듣고 다른 지도자들은 ‘예수는 우리의 자리를 위태롭게 할 위험한 인물이야’ 하고 경계할 때, 니고데모는 예수를 만나 그 가르침에 대해 한번 물어보기라도 해야겠다는 현명한 판단을 할만큼 깨어있는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니고데모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 예수님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밤새워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는 가운데 예수님이 메시아임을 확신한 것 같습니다. 훗날 산헤드린 총회에서 예수를 죽이려고 결의하자 니고데모는 ‘어느 누구도 재판을 받지 않고 판결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예수님을 변호하여 빌라도의 법정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장사되었을 때도, 시체를 방부처리 할 ‘몰약과 침향 섞은 것’을 33kg정도 가지고 왔습니다.(요19:39)
니고데모와 예수의 대화는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진리를 알려줍니다. 만약 니고데모가 없었다면 ‘거듭남’에 대해 알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지금도 거듭남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신자가 거듭나지 않으면 신앙생활을 ‘육체적’으로 ‘지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러나 거듭나면 ‘영적’으로 하게 됩니다. 그 차이는 물방울과 물방울다이아몬드 만큼이나 큽니다. 누구든지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습니다.(요3:3)
예수님은 니고데모의 태도가 진정성이 있는 것을 보시고 장차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 사람들의 죄를 사할 것이라는 ‘십자가 구속의 비밀’까지 모두 알려줍니다. 우리도 니고데모와 같이 진지한 태도로 성경을 보면 성경이 많이 열릴 것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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