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북한인권 운동가들,
태영호·지성호 당선인 지지 선언
박범계 민병두 의원 등 강력 비판
탈북민 출신 북한인권 운동가들이 최근 김정은 건강이상설과 사망설 등으로 곤욕을 치룬 역시 탈북민 출신 태영호 지성호 미래통합당 당선인들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탈북민 회원들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박범계 의원과 민병두 의원을 비롯한 김정은 사망설에 사과, 제명 운운하는 모든 이들에게 고한다"고 말하고, "태영호, 지성호 두 당선인은 아직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고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인 일반 탈북민으로써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 감쌌다.
이들은 "지난 4월 14일 미사일 발사 도발을 참관하고 바로 다음 날 4월 15일 북한 최고의 명절에 본인의 조부 시신 참배도 하지 않자 많은 이들이 김정은 사망설을 제기한 것이고, 탈북민 출신인 태영호, 지성호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도 북한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사망 혹은 걷기 힘든 정도가 아니냐는 평을 했던 것"이라 밝히고, "수십 일 동안 보이지 않던 김정은이 5월 1일 느닷없이 순천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가하는 동영상이 북한 방송에서 나오자 친여 조직들은 기다렸다는 듯 사과 요구와 야비한 비난을 퍼부었다"며 너무 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러분들이 북한을 아십니까? 아신다면 얼마나 아십니까?"라 묻고, "김일성 생일 행사에 참가하지 않는 일반 주민들은 일년내내 비판 무대에 선다"면서 "하물며 김정은이 소위 태양절이라는 김일성 생일행사에 불참하는 것은 북한 주민 누구도 상상 못할 일"이라 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중요한 국가행사에 그 전날까지 언론에 보였는데 나타나지 않고 수십 일 행불이 된다면 아마 국내의 많은 이들이 사망설이나 위급한 병가설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묻고, "그냥 그런 것이다. 두 당선인은 그냥 탈북민의로서의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며 "김정은 사망설이 나왔을 때 정부소식통도, 국정원도 명확한 해명이나 정보를 알려주지도 못했지 않았느냐. 그렇게 북한에 친화적인 정권이 정확한 소식도 몰랐다는 것이 더 이상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하는 일 아니냐"고 했다.
특히 박범계 대전 지역구 당선자에게 탈북민 회원들은 "김정은 사망설로 국민이 불안에 떨었다고? 박범계 의원을 만들어 준 대전 지지자들에게 물은 것이냐. 아니면 전 국민을 상대로 물어본 것이냐"고 묻고, "그냥 김정은 정권 방사포 시험 도발에도 찍소리 못하고 미상 발사체라고 둘러대던 김정은 위인설을 떠드는 사람들이 불안했던 건 아니냐"며 국민을 들먹이지 말라고 했다.
나아가 탈북민 회원들은 민병두 의원에게 "김정은이 예수냐"고 묻고, "어찌 국회의원 신분으로 6.25전범 세력의 수장, 사죄는 커녕 오히려 핵과 미사일, 탄도미사일과 같은 인류 살상무기 실험으로 쾌락을 느끼며 하루하루 대한민국 국민 전체를 불안에 떨게 만드는 김정은 독재자 따위를 신성한 예수에 비교를 하고 선동하느냐"며 "김정은 따위의 사망설이 뭐가 그리 대단해서 자국민을 죽이지 못해 안달이냐. 국민은 당신의 예수 모욕죄가 더 불안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민병두 의원의 황당한 종교인 모욕은 김정은 사망설 따위의 발언보다 천만 배 무섭고 중죄 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5천 만 국민과 기독교인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 이들은 "태영호, 지성호를 고발한 친여 성향의 단체들에 고한다"면서 "김정은에 잘보이려 노력하지 말고 조국 일가 비리나 고발해 보라"고 했다.
탈북민 회원들은 "북한은 철저히 페쇄 되고 연출되는 사회"라 말하고, "문재인 친북 정권도 몰랐던 김정은 행적을 이유와 근거에 비춰 발언을 하고 그게 빗나갔다 해서 사과하고 제명 되야 될 일이냐"며 "우리나라 군인들의 GP초소를 조준사격 해도 '실수인 것 같다'고 변명하는 집단이 왜 김정은 사망설에 일제히 난리법석인지 정말 의아스럽다"고 했다.
또 이들은 박범계 민병두 의원에게 "(두 사람이) 앞장서 해야 할 일은 6.25전범세력의 진심 어린 사죄와 재발 방지 약속, 북한의 핵실험으로 불안해 하는 국민을 지켜내고 안심시키는 일"이라 지적하고, "박범계 의원이 말하는 국민이 누구인지 궁금하고, 민병두 의원 지지자 가운데 천주교, 기독교인들, 목사, 신부들은 예수 조롱과 모욕에 대해 왜 침묵하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 걱정에, 이 나라 국민이 아닌 김정은 정권 걱정에 잠 못 이루는 정치인들을 두 번 다시 선택 말고 국민의 이름으로 퇴출 및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태영호 지성호 당선자 지지 선언에는 전국청소년 희망디딤돌 대표 이은택 외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허광일, 징검다리 대표 김형수, 북한인민해방전선 사령관 최정훈, 자유북한방송 대표 김성민, 탈북민전국연합회회장 김형수, 북한인권단체 총연합회장 김흥광,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장세율, 북한전략정보센터 대표 강철환 등이 참여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