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밤 구속된 조기문씨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묵묵부답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 관련 중간 전달자로 지목되는 조기문 전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이 13일 밤 구속됐다.

조씨는 지난 3월 15일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 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공천 로비 명목으로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이날 밤 수감되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다문채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현 의원의 전 비서 정동근씨의 구체적인 진술과 정씨가 돈을 배달한 쇼핑백 사진, 돈을 옮겨 담은 조씨의 루이뷔통 가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돈을 전달하는데 사용됐다는 쇼핑백에는 3억원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조씨의 변호인은 조씨가 현 의원으로 받은 돈은 활동비 명목의 5백만원이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정씨가 조씨에게 돈을 전달할 때 대포폰을 이용해 현기환 전 의원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일 압수수색 직후 현영희 의원이 5일 오전 조기문 씨 대포폰으로 통화한 자료를 확인해 말맞추기와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검찰이 구속수사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법은 혐의를 의심할만한 이유가 상당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씨에게 전달된 돈이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에게 전달됐는지 여부와 조씨가 지난 3월 현 의원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홍준표 전 새누리당 대표에게 전달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어 검찰은 이번 주 중 공천헌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의원 을 소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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