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18·세종고) 선수가 2012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예선 4위를 달리며 개인종합 결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9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아레나에서 열린 후프, 볼 종목에서 손 선수는 각각 28.075점, 27.825점을 받아 중간 합계 55.900점으로 24명 중 4위의 성적을 냈다.
손연재 선수의 후프 종목 성적은 올 시즌 최고 점수로, 손 선수는 기술 난도 9.500점, 예술점수 9.35점, 실시(연기)점수 9.225점을 받아 28점을 넘겨 3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볼 종목에서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 '라임 라이트'에 맞춰 1분30초간 연기하던 중 마지막 20초를 남겨두고 몸을 한 바퀴 돌려 볼을 잡는 동작 도중 공을 놓쳐 아쉬움을 남겼다.
손 선수의 볼 기술 난도는 9.275점, 예술점수는 9.400점, 실시점수는 9.150점으로 27점대를 얻으며 6위를 차지했다.
예선 첫날 중간 순위 1위는 러시아의 다리아 드미트리에바로 57.800점을 따냈으며 2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카나에바(22·러시아)로 57.625를 기록했다.
3위는 대회 전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리우부 차카시나(벨로루시)로 56.450점을 얻었다.
리듬체조 개인종합은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4개 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정해지며 곤봉과 리본 예선은 10일 낮 12시(한국시간 10일 오후8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이틀간 예선 성적 기준으로 상위 10명이 결선에 진출, 손연재 선수가 10일 열리는 곤봉과 리본에서 큰 실수 없이 27~28점을 얻는다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선 진출에 성공하게 된다.
손 선수가 전 종목을 종합해 28점 이상을 얻는다면 메달권 진입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