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남자농구 8강전에서 오랜 악연의 프랑스와 스페인 선수들이 주먹다짐으로 패싸움 직전까지 가는 장면을 연출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8강전 4쿼터에서 프랑스의 니콜라 바툼은 스페인의 주장 선수 후안 카를로스 나바로의 급소를 주먹으로 쳤다.
이 상황은 프랑스가 3쿼터까지 53대51로 리드를 지키다 4쿼터 들어 역전을 허용한 후였다.
이어 프랑스 바툼 선수는 심판에게 항의하던 스페인 호세 칼데론 선수의 멱살을 잡았고, 프랑스 로니 투리아프 선수는 스페인 루디 페르난데스 선수의 복부를 가격해 페르난데스는 부상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스페인 칼데론 선수는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은 한 팀이 계속해서 질 때 벌어지곤 한다"며 "프랑스가 최근 몇 년 동안 우리에게 6연패를 당하다보니 막판 흥분한 것 같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해 유럽농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도 스페인에 승리를 내줬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도 프랑스는 스페인에 66-59로 패했다.
뱅상 콜레 프랑스 감독은 스페인 기자들에게 이날 주먹다짐에 대해 "농구는 신체적 접촉이 많은 경기다. 당신들은 작년 유럽선수권 결승에서 루디 페르난데스가 토니 파커(프랑스)에게 저지른 반칙에 대해서는 뭐라고 생각하느냐"라며 스페인의 거친 플레이를 지적했다.
프랑스 선수들은 스페인이 자신들을 8강 파트너로 고르기 위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부러 진 것이 아니냐며 흥분하기도 했다.
프랑스 바툼 선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화가 난다. 스페인은 마지막 경기를 고의로 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