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이 15일 오후 1시 현재 49.7%로 급상승했다. 시간대별 투표율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전체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2185만9363명(잠정)이 투표, 총 49.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간대별 집계를 시작한 15대 총선 이래 최고치다. 최근 총선의 오후 1시 투표율은 ▲1996년 15대 39.0% ▲2000년 16대 36.1% ▲2004년 17대 38.9% ▲2008년 18대 29.4% ▲2012년 19대 32.4% ▲2016년 20대 37.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사전투표율 1위를 기록한 전남이 55.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어 ▲전북 55.0% ▲세종 53.4% ▲강원 53.0% ▲경북 52.2% ▲광주 51.8% ▲울산 50.6% ▲서울 50.2% ▲대전 49.9% ▲부산 49.7%순이었다.
나머지는 ▲충북 49.5% ▲대구 48.4% ▲충남 48.2% ▲제주 48.0% ▲경기 47.2% ▲인천 46.2 % 등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인 49.7%를 밑돌았지만, 전 지역이 지난 20대 총선 오후 1시 투표율(37.9%)를 상회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매시간 투표율을 집계하고 있다. 오전 7시~오전 10시 집계는 지난 총선 투표율을 웃돌았으나 오전 11시에 15.3%로 지난 총선보다 0.8%포인트 떨어진데 이어 낮 12시에도 1.8%포인트 하락한 19.2%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전투표·재외투표·선상투표·거소투표 등이 반영되기 시작한 오후 1시 투표율이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 투표율보다 11.8%포인트나 뛰어오르면서 투표율 60%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역대 최종 투표율을 살펴보면 1988년 13대 75.8%→1992년 14대 71.9%→1996년 15대 63.9%→2000년 16대 57.2%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대통령 탄핵 사태로 정치적 관심이 높아진 2004년 17대 총선에서 60.6%까지 상승했다가 2008년 18대 총선에서 46.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다.
이후 지난 2012년 19대 총선은 54.2%, 2016년 20대 총선은 58.0%의 투표율을 기록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총선은 사전투표율(26.69%)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총 투표율이 16년 만에 다시 60%를 넘을지 관심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21대 총선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330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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