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5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했다.
민주당과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대표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합동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위해 대전을 찾은 이 대표는 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부인 김정옥 여사와 함께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방문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지침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 마련된 소독제로 손 소독을 한 뒤 위생장갑을 낀 채 기표소에 들어가 투표를 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대전을 찾아 사전투표를 진행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제가 세종시에 살고 있는데 (사전투표를) 많이 권장하는 차원에서 가까운 도시에 와서 투표를 했다"고 답했다.
이어 "21대 국회를 구성하는 이번 총선은 20대 국회와는 차원이 다른 총선"이라며 "또 18세 이상 청년들이 처음 투표에 참여하게 되는 뜻깊은 해다. 청년들이 자기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투표를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아울러 "와서 보니까 본투표하는 날보다 혼잡하지 않고 코로나19에 대한 여러 사전 대비를 선관위에서 잘 해주셔서 편안하게 투표를 할 수 있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전투표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사전투표소에는 최배근·이종걸 더불어시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대전 중구에 출마한 황운하 민주당 후보도 참석해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 대표와 이들은 투표를 마친 뒤 곧바로 합동 선대위 회의를 위해 대전시당으로 이동했다.
한편 이 대표가 이날 투표소에서 발열체크 없이 투표를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기자들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마스크와 손소독, 위생장갑 등의 코로나19 예방 지침은 지켰으나 현장의 인파로 인한 진로 혼선 등으로 발열 체크는 미처 하지 못했다.
당 관계자는 "사람들이 몰려서 저희가 입구가 아니라 출구로 들어갔다. 입구에만 발열 체크하는 곳이 있었는데 다시 나올 수가 없었다"며 "실무진의 착오로 못한 것이 맞다. 저희가 간과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강지은 한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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