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하는 지구촌 긴박한 땅끝선교’를 주제로 23일부터 시카고 휫튼 칼리지에서 개최된 제 7차 한인세계선교대회가 27일(현지시간) GKYM 청년들과의 연합예배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회 마지막날 오전 진행된 폐회예배는 KWMC에 참석한 1세대 한인 선교사들과 GKYM 한인 2세 청년들이 선교의 비전을 공유하고 서로를 축복하는 현장이었다. 2세 목회자도 예배 순서를 맡아 진행했으며 1세와 2세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예배 때 진행된 연합성찬식은 1세와 2세가 모두 떡과 포도주를 나누며 예수님의 희생의 의미를 마음에 되새기고 피묻은 복음을 땅 끝까지 전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성찬식에서 떡과 잔을 받아들고 깊이 기도했으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GKYM 대회에서 선교사를 결단한 청년들을 향해 기도 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1세대를 대표하는 선교계 원로인 조동진 박사는 자리에서 일어난 선교결단 청년들을 향해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신 곳으로 가서 예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사역자들이 되게 해 달라. 성령님께서 항상 함께 해 주시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꾼들이 될 것을 믿는다”고 기도했다.
또 예배 중에는 KWMF 전임 회장단 및 사무총장, 신임 회장단 및 사무총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서로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고석희 목사는 “1세대 선교운동과 2세대 선교운동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이었다. 이 강물이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만나 함께 흘러갈 것”이라며 “1세대는 2세대를 자녀처럼 돌보고 아끼며 2세대들은 1세대들을 부모처럼 섬기며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세 대표로 기도를 맡은 김은열 목사(뉴욕충신교회)는 세계선교를 향한 한인 2세들의 열망과 1세대 한인선교사들과의 연합을 위한 바람을 나타냈다.
김은열 목사는 “이 역사적이고 귀한 자리에 세대를 초월해 한인들이 함께 모여 기도하고 선교의 열정을 확인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더욱 서로 연합되기를 원한다.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헌신하는 한인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폐회예배 설교는 퀸즈장로교회 원로이자 공동대회장인 장영춘 목사가 맡았다. 장영춘 목사는 설교에서 “선교는 하나님이 가장 처음 시작하신 것으로 아들에게 육신을 입혀 낮고 낮은 곳에 보내신 사건”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는 1호 선교사가 되신다. 우리가 선교지에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길을 바라보고 낮고 낮은 자리에서 온유와 겸손을 드러내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선교의 처음과 나중이요, 알파와 오메가”라고 강조했다.
예배 마지막에는 KWMC, GKYM, KWMF이 모두 참여한 제7찬 한인세계선교대회 선언문이 채택됐다. 선언문은 서구교회의 정복적인 선교에 대한 회개와 이같은 과오에 대한 단절을 선언하면서 신약성경의 4복음서와 사도행전을 관통하는 사도적 선교를 기초삼아 한인의 선교사명을 감당해 나갈 것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선언문은 “우리는 선교대회를 통해 이 세계를 향한 사단의 음모를 인식했고 우리 모든 선교사들은 사탄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해 기도할 것을 서약한다”며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우리 모든 재능과 지식, 모든 자원을 동원해 이 세대가 끝나기 전에 천국 복음이 온 세계에 전파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다음은 폐회예배에서 전한 장영춘 목사 설교 주요 내용.
포스터에 격동하는 지구촌 긴박한 땅 끝 선교라고 했다. 한인세계선교대회 종합교재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신 모습을 전면에 그리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땅끝선교, 예수님을 바라보자’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자 한다.
선교는 하나님이 시작하신 것이다. 아들에게 육신을 입혀 낮고 낮은 곳에 보내신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1호 선교사시다. 예수님은 처음과 나중이요, 알파와 오메가라고 하셨다. 선교도 시작도 예수님이고 끝도 예수님이다. 하나님이 낮고 낮은 곳에 임하셨다.
앞으로 여러분이 젊은이들이 선교의 영감으로 선교하러 갈 텐데 예수님을 바라봐야 한다. 예수님은 이 땅 위에 처으 선교사로 오실 때 낮아졌다. 선교 현장에 가야 하고 현실 가운데 같이 먹고 자야 한다. 말구유에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자. 비난을 받았지만 그 모든 것을 참으셨다. 우리의 1호 선교사님 예수님을 본받으려 할 때 선교현장에서 우리는 낮아져야 할 것이다. 십자가를 개의치 않으시고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시고 십자가를 참으신 예수님을 바라보자.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이 어떠한 열악한 환경에서도 끝까지 인내하고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땅 끝 선교를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준비하셨다.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부르신 것이다. 예수님을 본 받기 위해 낮아지시기 바란다. 예수님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고 소개하셨다. 예수님의 온유, 겸손, 인내를 배워야 한다.
퀸즈장로교회에서 17년 전 쯤 선교사를 파송할 때의 이야기다. 연말에 파송을 했는데 그 다음 주간인 1월 둘째 주간에 금란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는데 그 선교사가 와 있었다. 부부가 같이 갔는데 어떻게 여기 오게 됐느냐고 물었다. 중국에 갔더니 너무도 추워서 못견딜 것 같아서 짐싸서 달려와 한국에 있는 목사님에게 보고하려 왔다고 했다. 그 다음부터 지금까지 그 분은 무엇도 못하고 있다. 참지 못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으셨고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의 사형형틀에서 육체적인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셨지만 그 모든 것을 인내하셨다. 바울은 사랑하는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인내를 강조했다.
예수님을 바라 볼 때 우리는 사랑을 본받아야 한다. 예수님께서 요한복음 13장1절을 볼 때 유월절 만찬 후 십자가의 길로 가시는 장면을 볼 때 세상에 있는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했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끝까지 사랑하셨다. 만찬석에서 서로 누가 높으냐를 다투면서 발을 씻겨줄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다. 주와 선생이 되어 너희의 발을 씻긴다고 하셨고, 너희가 서로 사랑할 때 예수님의 제자인줄 세상이 알 것이라고 하셨다.
선교현장에서 많이 다니고 보고도 받는데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 선교현장에서 선교보다도 선교사들끼리 다투고 싸우고 서로 미워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우리가 이런 모습을 버리고 예수님을 바라볼 때 지상명령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여러분들이 선교현장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아 끝까지 인내하며 사랑을 나눠주시기 바란다. 십자가에 하나님의 사랑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내포돼 있다. 예수님은 하늘의 천사를 불러 그들과 대적할 수 있었지만 십자가의 길로 가시고
왜 예수님이 죽으셔야 했는가. 죄 값으로 우리의 모든 죄를 한 몸에 짊어지고 화목제로 희생하신 것이다.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그대로이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선교지에서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하여 희생하는 모습 인내하는 모습 자기 비움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격동하는 지구촌, 긴박한 땅끝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보며 우리가 그 길을 걸으며 기쁘나 슬프나 힘들 때나 십자가의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KWMC가 28년의 역사를 이끌어 왔다. 1차 선교에서 7차 선교까지 의장들은 기도하며 늘 주제를 만들고 방향을 정해 왔다. 사람의 힘이 아니었고 사람의 생각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GKYM 청년들과 MK가 한 자리에 모여서 함께 비전을 나누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추수의 때가 다가온다. 예수님은 속히 오신다고 하셨다. 예수님은 선교의 알파와 오메가이다. 우리는 그 분을 따라 이 선교 현장에 주신 비전을 이루는 축복받는 선교사들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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