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을 넘겼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 47일 만이다. 사망자는 47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는 총 704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6767명)와 비교해 확진자가 274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로는 7000명 선을 넘어선 것은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20일 이후 47일 만이다. 6000명을 돌파한 때로 따지면 지난 5일(6088명)에 이어 이틀 만이다. 이날 0시 기준 대구·경북 누적 확진자는 6133명이다.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대구 5084명, 경북 1049명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중에서는 임신부도 포함됐다. 임신부가 감염된 것은 국내 첫 사례다.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강서구에 사는 38세 임신부가 이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임신부의 남편이 지난 5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이 주말부부로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태아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수직감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그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때에도 임신부가 감염된 사례가 있었다.
전체 확진자의 72.8%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71.7%)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4일 65.6%→5일 69.4%→6일 69.4%에 이어 날로 커지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연관된 집단발생 사례는 4297명이다. 63.5%에 해당한다.
사망자는 총 47명이다. 이날 0시 기준(44명)보다 3명이 추가 집계됐다. 또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명 추가돼 총 118명이 됐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17만1422명이다. 이 가운데 15만180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만9620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질본은 오전 10시(오전 0시 기준)와 오후 5시(오후 4시 기준) 하루 두 차례 통계를 발표한다. 오후 4시 집계치는 확진자 증감 추세만 발표하며 발생 지역과 감염경로는 공개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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