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천지 교단으로 부터 교육생 6만5127명 명단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오후 교육생 명단 6만5127명의 명단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5일 국내신도 21만2324명, 26일 해외신도 3만3281명 명단을 받아 총 24만5605명의 전체 신도 명단을 입수했다. 교육생 명단을 포함하면 총 31만여명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신천지 교단이 제출한 신도 명단에 교육생은 빠진 것으로 확인하고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신천지 교육생 명단은 확보하지 못했다"며 "오전에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교육생) 명단을 제출토록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육생은 약 7만명 규모로 알려져있다. 신천지 측에서는 교육생들은 아직 신도가 아니라서 명단을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단으로부터 확보된 명단의 적정성에 문제가 있다면 방역상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강조했다. 보완이 필요한지, 전면적으로 다른 조치를 통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지는 그 수준에 따라서 판단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지난 26일 오후 각 지자체로 신천지 신도 명단을 보낸 상태다. 각 지역 보건소가 유증상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원칙으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신도 명단은 법무부 등과 협조하여 출입국 기록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일부 지자체가 자체 입수한 명단과 차이가 난다는 지적에 대해 "주소지 기반 재분류 및 미성년자 명단 포함 여부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대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각 지역에 전달한 명단은 신속한 증상유무 확인을 위해 소속 교회 중심이 아닌 주소지 기반으로 재분류해 전달했으며, 일부 주소지 불명 명단 859명은 현재 파악 중"이라며 "신천지 신도 중 미성년자의 증상 유무는 보호자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미성년자를 제외한 명단을 각 시·도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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