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문형 콘텐츠 서비스 제작 업체인 넷플릭스가 예수를 동성애자로 묘사한 코미디를 방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세계에서 1천300만명 이상이 넷플릭스에 문제의 동영상을 제거해달라는 서명에 참여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구독의 취소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1988년 영화인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The Last Temptation of Christ)"를 연상시키는 제목의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The First Temptation of Christ)"이라는 46분짜리 풍자 코미디를 지난 12월 3일(미국 현지시간) 방송했다. 이 코미디는 포르투칼어로 제작됐으며, 영어 자막이 달렸다.
이 코미디는 브라질의 한 코미디 그룹 포르타 도스 푼도스(Porta dos Fundos)가 만든 것으로, 이 그룹은 올해 2019년에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폭스뉴스 브라질리아에서도 이 코미디를 방송하기로 한 상황이다.
이 코미디는 유대 땅에 탄생하신 예수를 경배하기 위해 별을 보고 찾아온 동방박사 세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들은 각각 아기 예수께 드릴 예물을 가지고 왔는데, 그 중 한 명은 자신이 가져온 햄과 치즈롤을 보여준다. 그러자 나머지 두 명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유대인들에게 돼지고기를 가져왔다면서 그를 바보라고 말한다. 무슬림들이 돼지고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유대인들에게도 돼지고기를 주는 것은 모욕적인 일이다. 탄생하신 예수께 예물로 돼지고기를 주는 것도 불경건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길을 잃고 다시 찾기를 반복하던 이들은 마침내 마리아와 요셉의 집을 찾는데, 그 때는 예수가 탄생해서 벌써 30살이 넘은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집에 도착했을 때, 마리아와 요셉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당하고 돌아올 예정인 예수의 30번째 서프라이즈 생일파티를 준비 중인 것으로 그려진다.
요셉은 신이 아내를 임신시켰다는 사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멍청하고 무능한 사람을 묘사되고, 마리아는 마리아나 흡연자, 하나님은 행음자로 그려진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광야에서 40일 동안 시험을 당하신 후에 돌아오시는 데, 곁에는 남자 친구 올랜도가 함께 했다. 코미디에서 예수는 올랜도와 동성연애 관계인 것으로 그려지고, 하지만 예수는 자신과 올랜도는 그저 친구일 뿐이라며 애써 이 사실을 부인하려 한다.
이후 올랜도는 전자 키보드로 징글벨이라는 노래를 신나게 부른다. 노래를 마치면서는 은유적으로 자신이 광야에서 엄청난 파워를 가진 예수의 크기를 보았다고 말하는데, 그들이 사막에서 동성섹스를 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마침내 요셉과 마리아, 하나님은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을 드러내는데, 예수는 이를 거부하면서 자신은 그저 저글링을 하는 저글러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올랜도는 자신의 본색을 드러내는데, 그는 바로 루시퍼였다. 그는 광야에서 예수를 유혹했으며,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부르심을 따르지 못하게 하려 음모를 꾸민 것이었다. 이 코미디대로라면, 루시퍼와 예수가 광야에서 동성섹스를 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 그룹의 신성모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 작품인 '더 라스트 행오버(The Last Hangover)'는 최후의 만찬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최후의 만찬은 거룩한 만찬의 자리가 아니라 한 바탕 광란의 술파티가 벌어지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 이 코미디도 넷플릭스가 방영한 바 있다.
넷플릭스는 현재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문제의 코미디 그룹인 포르타 도스 푼도스는 "우리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화적 주제와 신념들에 대한 풍자 및 예술의 자유와 유머를 소중히 여긴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 국가의 필구 구성 요소라고 믿는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브라질 목회자들을 비롯한 브라질 교회에서는 신성모독이라고 분노하고 있으며, 모두가 힘을 합쳐서 총체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자이로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아들인 에두아르도 보우소나루로 역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코미디 그룹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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