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트루바다(Truvada)를 최근 최초의 HIV 예방약으로 승인했다.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는 17일(현지시간)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2010년 HIV 감염 위험이 높은 동성애 남성 249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에서 HIV 감염 위험을 44-73%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전했다.
트루바다를 처방대로 매일 복용한 그룹은 HIV 감염률이 73% 낮았으며 그렇지 않은 그룹은 HIV 감염감소 효과가 44%로 나타났다.
트루바다를 2004년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치료제로 승인한 FDA는 HIV 감염위험이 높은 성인이나 HIV에 감염된 파트너와 성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HIV 감염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 트루바다의 예방목적 처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트루바다의 한달 평균 가격은 1200달러(약140만원)로, 현재 미국인 가운데 120만명이 HIV 보균자로 추산되며 그 중 절대 다수가 동성애 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HIV는 감염 후 3~6주 발열, 두통, 구토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고 증상 없는 잠복기가 8년에서 10년 가량 지속되다 면연력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에이즈로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