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광복 74주년 기념 연합통일광장기도회
©통일광장기도연합

[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전국 50여개 지역에서 열리는 통일광장기도회가 8.15 광복 74주년을 기념하여 전국 3개 도시에서 연합기도회로 열렸다. 통일광장기도연합은 8월 12일(월) 저녁 7시 30분에 서울과 대전, 울산 등에서 '8.15 광복 74주년 기념 연합통일광장기도회(이하 연합통일광장기도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서울역 광장에서, 충청·호남권은 대전역 광장에서, 영남권은 울산 태화교에서 통일광장기도회 회원들 1000여 명이 모여 함께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를 했다.

이번 연합통일광장기도회는 특별히 북한에서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억압당하는 북한 동포들의 인권문제를 전 세계에 알릴뿐만 아니라 복음통일의 첫 단계가 올해 반드시 열리도록 다음과 같은 기도제목으로 합심 기도했다. 기도제목은 다음과 같다.

1. 북한에 억류된 남한선교사 6명 모두 풀려나게 하소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2. 정치범 수용소가 폐쇄되게 하소서. 갇혀있는 성도들과 주민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옵소서
3. 감옥에 갇혀있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풀려나게 하소서
4. 신앙의 자유가 주어짐으로 자유롭게 예배드리며 전도,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게 하소서
5. 우상화 신격화 체제가 종식됨으로 북한전역에 있는 3만 8천개 동상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철거되게 하시고 전국민적인 김일성 일가 우상숭배의 죄악이 사라지게 하소서

이번 연합통일광장기도회의 강사로는 서울 김북한 목사(노원 한나라은혜교회), 대전 강철호 목사(새터교회), 울산 임창호 목사(부산 장대현교회) 등이 말씀을 증거했으며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가족들의 호소문 낭독과 탈북민들의 간증, 각 지역 목회자들의 기도인도 순서 등으로 이어졌다.

탈북민 김북한 목사는 렘 3:12-15 말씀을 인용하며 북한 땅에 계속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은 ‘우상숭배의 죄를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경고라고 했다. 또한 김 목사는 하나님은 긍휼하신 분이라 노를 한없이 품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는 하나님의 저주가 그대로 임하지만 그들이 회개하고 돌아오면 그 저주는 축복으로 바뀌며 북한 땅이 생명과 풍요의 땅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탈북자 OOO 집사는 1990년대 중반 북한에서 대기근이 일어난 ‘고난의 행군’ 시기에 함경북도 은덕이라는 곳에서 살았는데 자고 나면 앞집, 옆집, 뒷집에서 매일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고 하면서 그때 14개월 된 자신의 아들도 잃었다고 했다.

그녀는 임신 7개월인 상태에서 탈북하게 되었는데 중국집에 머슴으로 일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임신 9개월째에 중국 주인집이 자신을 강제로 병원으로 데려가 강제낙태를 시켰다고 했다. 그녀는 고된 노동보다는 짐승 취급당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 가장 마음이 아팠다며 나라 없는 서러움에 울고 또 울었다고 했다.

 8.15 광복 74주년 기념 연합통일광장기도회
김정욱 선교사의 형인 김정남 집사가 북한에 억류된 6명의 한국인 선교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며 호소문을 낭독했다. ©통일광장기도연합

김정남 집사는 자신의 동생 김정욱 선교사가 단동에서 선교를 하다가 북한에 유인 납치되어 억류되었고 북한정권으로부터 무기 교화 노동형을 선고받고 지금까지 6년 동안 생사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간 통일부 관계자들을 만나 생사여부라도 확인해달라고 했지만 기다려달라고만 할뿐 답변이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관계자들마저도 다른 부서로 사라져 지금은 통일부 관계 부서와도 소통이 단절된 상태라고 하소연 하였다. 김 집사는 문재인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김정욱 선교사의 생사확인과 조속한 석방과 송환을 호소하며 호소문을 낭독했다.

각 지역 통일광장기도회의 대표 목사님들이 나와서 광복에 대한 감사기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남한 내 탈북민들을 위해서, 남한의 관영한 죄악을 위해서, 대한민국의 위정자들을 위해서, 북한의 참혹한 인권문제를 위해서,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해서 뜨겁게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에스더기도운동(대표 이용희), 통일소망선교회(대표 이빌립),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서울기독청년연합회(대표 최상일) 등 기독교 통일운동단체와 북한인권운동단체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서 지난 2011년 11월 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첫 기도모임을 시작했다. 통일광장기도회는 현재 전국 50개 주요 도시와 뉴질랜드, 캐나다, 필리핀, 일본, 콜롬비아, 이스라엘 등 해외 6개 국가로 확산되었고 각 지역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매주 광장에 모여 초교파적으로 복음통일과 북한동포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다.

통일광장기도연합 코디네이터인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용희 교수는 ‘북한 동포들에게 완전한 해방과 자유가 주어져 광복의 기쁨을 남북한이 함께 누릴 날을 염원하며, 북한 동포들의 영육 구원을 위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할 것’을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8시 50분경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나 본부 측이 준비한 우비와 각자의 우산을 쓰면서 기도회가 마칠 때까지 한명도 이탈하지 않고 끝까지 모든 성도들이 자리에 함께 하였다. 9시 10분경에 축도로 모든 순서가 끝나면서 비도 멈추기 시작했다.

통일광장기도회 회원들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때로는 명절에도, 전국 각 지역 광장에서 매주 마다 모여 기도하여 왔으며 지금까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의 자리를 지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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