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결혼관 옹호하면 무조건 '동성애 혐오' 그룹인가?'
기독교적인 가치관으로 설립돼 전통적인 결혼관과 가족의 가치를 옹호하는 기관과 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해 온 칙필레에 대해 동성애 옹호 활동가들이 다시 재동을 걸고 나섰다.
크리스천포스트는 동성애 옹호 활동가들이 칙필레의 후원금 지급 자료를 분석해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칙필레가 가족과 기독교적 가치관을 강화하고자 설립된 윈쉐이프재단에 백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외에도 칙필레는 크리스천 운동선수 모임에 48만 불을, 패밀리 리서치 카운셀에 1천 불을, 결혼과 가족 재단에 118만 8천 380불을, 엑소더스 인터네셔널에 1천 불을 후원하기도 했다.
동성애 옹호 활동가들은 칙필레의 이러한 행보는 명백히 '동성애를 혐오하는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그 중의 한 명인 테일러 코츠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나는 칙필레를 증오한다, 단지 치킨을 역겨운 피클 주스에 듬뿍 발라 만들어 내기 때문이 아니다. 왜냐하면 칙필레가 나를 증오하기 때문이다. 내가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인가? 사실 그 회사가 동성에 반대 그룹에 그렇게 많은 돈을 줬다"고 비난했다.
패밀리 리서치 카운셀의 피터 스프리그 부회장은 어떠한 그룹이나 개인의 기부내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칙필레가 단지 결혼 강화 프로그램에 기부금을 준 것에 대해 너무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칙필레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 이뤄지는 전통적인 결혼관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에 기부금을 주고 있다. 하지만 단지 이것이 특정한 누구를, 어떠한 주장을 반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칙필레는 담대히 자신들이 기독교적인 가치관에 근거해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결혼과 가족은 기독교적인 가치관 중에 가장 기본적인 기초가 된다. 나는 왜 사람들이 (설립원칙에 맞는 이 일에)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패밀리 리서치 카운셀과 같은 단체들은 단지 성경적인 원칙을 따른다고 해서 칙필레가 서던 포버티 법률센터와 같은 감시단체에 의해 '혐오' 그룹으로 분류되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울 뿐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내 주장을 반대하면 무조건 나를 혐오하는 것이다'라는 편파적인 판단과 분류라는 지적이다.
데이빗 베커 목사는 또한 "나는 어떤 사람들이 동성애를 찬성하고 지원하는 기관에 기부를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은 기독교인들을 미워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아마도 아니길 바란다. 내가 아는 한 성경에 나온 기독교적인 원칙들 가운데 그 누구를 미워해도 된다고는 하지 않는다. 이것이 칙필레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