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강변교회에서 김명혁 목사(강변교회 원로)와 최복규 목사(한국중앙교회 원로)가 ‘주일성수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 먼저 최복규 목사는 “여호수아서 1:8절에, 율법을 다 지켜 행하면 형통할 것이라 나왔다”면서 “그런데 613가지 율법을 어떻게 다 지켜 행할 수 있을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가끔 우리 목사들의 설교가 교인들에게 짐이 될 수 있다”며 “교회 생활에서 봉사, 직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 설교에 교인들이 은혜 받을 때, 사모는 내게 ‘그 설교 진짜 행해보셨어요’라고 물었다”며 “‘행해보고 말씀 하세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그는 “사도행전에서 예수는 행하시고, 그런 후 가르치셨다”며 “우리들은 가르치고 행하는 순서인데, 설교대로 못 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는 “마태복음 11:28절에 예수의 멍에는 쉽고 가벼우니,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고 약속하셨다”며 “쉬울 수 있는 건 613가지 율법을 지켜서 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멍에는 핵심 두 가지 계명”이라면서 “이는 율법의 핵심인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첫째는 바로 안식일을 힘써 지키는 것”이라며 “이웃을 사랑하는 첫째는 부모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고전 13장은 사랑에 대해서 말한다”며 “결국 성경은 사랑을 말하고, 사랑으로 완성 된다”고 덧붙였다.
뒤이어 강변교회 원로 김명혁 목사는 “길선주, 이기풍 목사 등 신앙 선배들은 주일 성수·이웃 사랑·고난 등을 사랑했다”며 “청교도들의 신앙은 무엇보다 주일 성수가 첫째”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는 주일을 함부로 범 한다”며 “교회 주일 예배 이후, 맘껏 사먹고 놀고 그런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어떤 신학자들은 주일 잘 지키는 건 율법이라고 했다”면서 “이는 정신 나간 얘기”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하나님의 출애굽 목적은 이스라엘이 잘 살기 위함이 아니”라며 “그들이 하나님을 잘 예배하기 위해, 출애굽의 기적을 행하신 것”이라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구약시대뿐만 아니라 신약에서도, 하나님은 영영히 주일을 잘 지키라 하셨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예수께서는 주일에 부활하셨고 그날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며 “다음 주일에는 도마에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셨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그는 “구약 안식일, 신약 주일은 계시록 4장의 영원한 천국 안식과 연결 된다”면서 “앞으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가기 위해, 주일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구원의 틀”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강변교회 28년 목회 하면서 나는 3가지 곧 ‘주일성수, 새벽기도, 순교 정신’을 누누이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매일 아침부터 밤까지 교회에 있었고, 새벽기도에 빠지지 않았다”며 “주일을 잘 지키기 위한 노력을 보시고, 하나님은 축복 하신다”고 힘주어 말했다. 따라서 그는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주일성수를 통해, 한국교회가 다시 회복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회자로 크리스천 투데이 이대웅 기자가 나섰다. 그는 “과거는 도리어 핍박이 있기에, 주일성수를 잘 지키는 경우였다”며 “지금은 너무 편해서 주일성수 못 지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복규 목사는 “우리 교회는 주일예배 이후, 카페·식당 여는 분들도 있다”며 “어떤 분은 식당에서 소주 안 팔면 장사가 안 돼, 주류 판매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분은 가게 오픈하려고 빚을 많이 졌기에, 장사를 위해서 주류 판매는 어쩔 수 없다”며 그는 덧붙였다. 이에 최 목사는 그 사람에게 “주류 판매를 안 하면 좋다”고 권고했더니, “빚 다 갚고 생각해 보겠다”는 답문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처럼 그는 “1시간 주일 예배드린 이후 나머지 생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러나 이는 주일(主日) 성수가 아닌, 주시(主時) 성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어떤 신학자들 태도”라며 “어떤 학자는 주일 예배 후, 가족들과 등산 간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하여 그는 “이런 태도는 올바른 주일 성수 신앙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명혁 목사는 “핍박이 있어야 우리 죄인들은 하나님 말씀대로 잘 산다”며 “도리어 자유가 신앙의 방종을 초래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사사기에는 이스라엘이 7번 몽둥이 맞으니, 회개하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했다”며 “한국에 필요한 건 자유가 아닌, 몽둥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7달 정도만 한국교회가 고난을 당한다면, 제대로 정신 차려 하나님 앞에 회개할 것”이라며 “우리 죄인들에게 필요한 건 고난”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대웅 기자는 “여행 가는 곳 주변 교회에서 주일 성수 지키는 건 괜찮은지”를 물었다. 이에 김명혁 목사는 “주일에 여행 가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며 “주일 때는 본 교회에서 예배드려야지, 여행하는 건 못된 짓”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뒤이어 이대웅 기자는 “최복규 목사께서 군대에서 주일성수 지키다 고난 받았다고 말했다”며 “주일에 일해야 하는 업종 가령 응급실 의사, 군인, 버스 기사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물었다.
최복규 목사는 “바리새인들은 예수께 안식일에 왜 병자를 고치냐고 따져 물었다”며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소가 구덩이에 빠졌는데, 이를 가만 보고 있냐고 되물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주일에 선행, 곧 물에 빠진 사람들, 병든 사람들 돕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안식일에 환자들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그는 “이런 일 때문에 주일 빠진다 해도, 주님은 그들을 독려하시고, 격려 하신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예배 끝나고 식당 문 여는 일은 옳지 않다”며 “이는 개인의 이윤 추구가 목적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김명혁 목사는 “병원에서 24시간 일하고, 착한 일 하느냐고 주일 성수 못 지키느니, 차라리 병원을 그만두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주일에 24시간 일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대웅 기자는 “토요일 하루는 주일 준비하는 날 인데, 주 5일 시대에 토요일 은 어떻게 보내야 할지”를 질문했다. 최복규 목사는 “나는 주로 새 신자 돌봄, 심방 등 목회를 했다”며 “주로 교인들도 사람 돌봄, 전도, 전도한 사람 케어를 주로 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주의 종들은 쉬는 날이 없다”고 강조했다.
가령 그는 “고난 주간이 낀 토요일에 결혼한다는 전도사가 내게 주례 부탁을 했다”며 “나는 단호히 ‘그날 결혼식 하지 말 것’을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쩔 수 없이 결혼식은 올려도, 고난 주간 때 아내와 동침하지 말라”며 “‘신혼여행도 가지 말고, 고난 주간 예수님을 생각하면서 금식할 것’을 권유했다”고 회상했다.
또 이대웅 기자는 “주일을 왜 '지킨다'고 표현 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명혁 목사는 “안식일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며 “다시 말해 쉬는 날이 아닌, 온전히 예배에 힘쓰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한 목사는 토요일에 밤늦도록 설교 준비하다가, 그 담날 안식이라는 이유로 면도도 하지 않았다”면서 “물론 지나친 감은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러한 정신을 본 받는 건 매우 귀중한 것”이라 역설했다.
아울러 이대웅 기자는 “저녁예배를 오후예배로 바꾸면 어떤 점이 안 좋은가”를 물었다. 김명혁 목사는 “주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모든 시간을 하나님 예배하라 했다”며 “주일 예배 드리고 저녁때는 집에서 TV 보고 딴 짓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도 바울은 주일 밤까지 설교했다”며 “하루 종일 24시간은 온전히 하나님께 마음을 드리는 예배 여야 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를 따라서 저녁 예배 드려야한다”고 역설했다.
최복규 목사는 “예수께서는 내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엿새 동안 일하고, 안식일을 지킬 것을 당부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은 주일을 복주는 날로 결정하셨다”며 “그래서 주일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리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주일은 세상 일 다 끝나고, 나머지 드리는 개념이 아니”라며 “앞으로 1주일의 첫째 날이 주일이고, 첫 것은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첫 것은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다는 심정으로, 주일 예배 드리는 게 좋다”고 역설했다. 그런 만큼 그는 “하나님께 전부를 드리는 날”이라고 주일을 평가했다.
이대웅 기자는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을 질문했다. 김명혁 목사는 “주일 성수가 신앙과 부흥의 기본”이라며 “주기철, 손양원 목사들은 철저히 주일성수를 지켰고, 이를 우리가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복규 목사는 “주일성수의 중요성은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가르친 점으로, 우리가 누누이 배워야 할 점”이라고 당부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