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교회 행동하는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모임인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성명에 대한 논평을 냈다. 샬롬나비는 “전광훈 목사의 시국 분석은 지나치게 극우편향적인 인상을 띈다”며 “그러나 문재인 정권에 과거 주사파 운동권 인사들이 들어와, 우리 사회를 분열시키고 과거로 회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김정은 정권을 감싸는 문 정부의 대북 정책은 국민들은 물론 우방국에게도 오해를 사고 있다”면서 “북한 세습 체재 아래,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켜줘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들은 “전광훈 목사의 청와대 앞 릴레이 기도회는 오늘날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를 우려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진보 기독교계는 전광훈 목사 내용보단, 발표 형식과 태도를 문제 삼은 성명을 냈다”며 “지금 진보 기독교계 또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이러한 시국에 문재인 정부를 향해 올바른 처방을 내려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샬롬나비는 “전 목사는 기독교인 개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사랑할 국민의 권리가 있으며 그것을 표출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우리는 조국을 잃었을 때의 그 고난을 보았고, 공산주의 치하에 교회의 박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면서 “전광훈 목사의 애국적인 충정이 담긴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잠 29:20)를 빌리며 “보다 품위 있고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 조언했다. 나아가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하야(下野)보다, 정책 방향 전환을 제안 한다”면서,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잠 28:2)를 덧붙였다.
따라서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엄연히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며 “또 국민들이 중간에 끌어내리는 것은 나라를 위하여 불행한 일”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이들은 한국 성도들에게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태도를 당부하며, “시간을 주고 정책가운데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수정하도록 인내를 가지며 적극 촉구하자”고 역설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대통령 하야 성명서에 대한 논평서>
"대통령은 지지세력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충정어린 비판 소리에 귀 기울이라."
"문 대통령은 북한 편향의 이념 정치보다는 사회통합의 실사구시 정치를 펴기 바란다."
지난 6월 5일 게시판을 통한 한국기독교총연합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 발표에 이은 기독교계의 무차별적 논박이 나라 걱정보다는 진영 논리의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전광훈 목사의 시국 분석이 지나치게 극우편향적인 인상을 주고 있으나 다음 사항은 대체로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이 과거 주사파 운동권 인사들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와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노동단체, 심지어 우파 시민단체까지 점령하여 우리 사회를 적폐청산으로 분열시키고 과거로 회귀시키고 있다. 자유 대한민국은 오늘날 현 정권의 좌파이념 프레임에 갇혀 미래가 부재하다. 대한민국을 경제 10위권으로 만든 주도세력이 대기업임에도, 국민의 동의 없이 국민연금 주주권 불법행사를 하고, 삼성과 그 외 기업들을 사회주의 경영논리로 압박하고 있다. 급격한 탈원전 정책 드라이브,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국민세금 퍼주기 경제 정책, 4대강 보 해체 및 민노총과 전교조 주류화, 언론을 부추겨 사회를 포용(평범)국가로 만들고자 한다. 이에 상당 수 국민들과 지식인들은 우려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촛불 세력의 지지로 민주적인 선거방식으로 의해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을 올해 연말까지 하야(下野)할 것을 요구한 것은 민주사회의 선거에 의한 법절차를 무시한 조급한 면이 있어 보인다. 진보기독교계는 전광훈 목사의 시국성명 내용 분석보다는 발표 형식과 절차에 대해 무차별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샬롬나비는 다음같이 우리의 입장을 천명하는 바이다.
1.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은 국가안보와 경제를 걱정하는 국민들을 대변하고 있다.
북핵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고 정부의 입장이 무장해제하거나 안보에 대해 취약할 때 온 국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아서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애국국민의 바른 태도이다. 오늘날 대통령과 정부가 끊임없이 김정은 정권을 감싸는 태도로 인하여 국민들은 물론 우방들에게도 오해와 분노를 사고 있다. 북한의 세습 왕조의 폭압 아래서 고통당하고 죽어가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회복시켜 주어야 하는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애써 외면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개정헌법에 자유민주주의와 한반도 유일한 단독정부 삭제 등)을 부정하는 연속된 발언과 한미동맹을 해할 수 있는 언행들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지나친 것이다. 나치에 대해 저항한 “본회퍼 목사처럼” 전광훈 목사가 구국적 행동으로 “청와대 앞 단식 기도회”를 주도하는 자세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안보와 마이너스 경제를 우려하는 상당수 시민들의 마음의 일면을 대변하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2. 전 목사 비난은 시국진단에 대한 언급 없고 성명서 형식과 절차에 대한 비판만 난무하다. 기독자유당, 한국교회언론회, 애국기독교연합 등은 지지 성명을 내었으나 그 외 좌파 기독교 단체들은 문재인 하야촉구 성명을 낸 전광훈 목사에 대해 집중포화로 공격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회협의회(NCCK)가 보도자료를 내 "극우 이데올로기에 경도된 전 목사의 역사 왜곡과 막말은 보편과 상식을 추구하는 시민사회의 조롱거리가 됐다"며 "대다수 건전한 보수 진영이 지닌 대화적 품격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에서 ‘한기총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조직이 아닙니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기총이 실제로 한국 교회를 제대로 대표하고 있지 않음이 드러난다면,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던 최소한 그 이야기와 한국교회를 연결시켜 활용하거나 보도하는 행태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기독교계 동료 지도자에 대한 무차별적 공격은 사회인들 앞에서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기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말 폭탄 언행을 삼가고 겸허하자. 하야 성명서 내용을 논하기보다는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대표기구가 아니라든지, 한기총 내부의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든지, 한기총의 성격에 맞는 성명서가 아니라는 등의 형식의 문제만 비난하고 있다. 한기총은 이러한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 자체정화를 해야 할 것이다. 성명서와 관련하여 기독교 단체의 대표성 유무를 비판하거나 개인 인격과 언행을 비판을 하는 것은 문제의 초점에서 빗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시국선언이 나온 원인인 문재인 정부의 정국운영에 대한 분석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어려운 시국에서 기독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의 우국충정의 목소리를 듣고, 진실 앞에 서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형제인 기독교 단체를 흔들거나, 애국자 개인들에게 공격을 가하는 태도는 매우 잘못되었다. 기독교계도 경성할 것은 3년 전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할 때에 다른 목소리로 맞받아치지 않았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총체적 난국에서 다수의 목소리를 대신하여 외친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인신공격은 적절치 않다. 하지만 전 목사는 공인으로서 평소 보다 지도자로서 언행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진보기독교계는 이러한 시국에 대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 올바른 처방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3. 기독교계는 양극적 사고에서 비방하기 보다는 상호소통하면서 교파 아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데 협력하자.
한기총은 "종북" "주체사상" "사회주의 혁명" 등의 극우의 말로 현 정부의 정체성을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내란 선동적 발언" "예수를 팔아 예수를 욕되게 하지 말라"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막말" 등 비판이 진보 기독교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전 목사는 기독교인 개인으로서 대한민국을 사랑할 국민의 권리가 있으며 그것을 표출한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잃었을 때의 그 고난의 역사를 보아왔으며, 공산주의 치하에서 교회는 박멸되는 것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전광훈 목사는 애국적인 충정을 보다 품위 있고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표출했으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네가 말이 조급한 사람을 보느냐 그보다 미련한 자에게 오히려 희망이 있느니라”(잠 29:20).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하야(下野)보다는 먼저 정책의 방향을 전환하도록 제안했으면 한다. “나라는 죄가 있으면 주관자가 많아져도 명철과 지식 있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장구하게 되느니라”(잠 28:2).
4. 문대통령은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니다. 비판소리에 귀 기울려 국민통합을 이루라.
다수의 기독교인들은 우리 정부가 이러다가 국가를 공산주의로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현 정부의 정책과 대북관계, 그리고 대통령의 언행(신영복, 김원봉을 존경인물로 언급)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국가적 위기와 극복을 위하여 국민통합에 힘써야 하는 대통령이 “친일세력,” “독재자의 후예” 등 언어를 사용하여, 지지 세력과 반지지 세력의 갈등 구도를 만들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지역과 계층 간의 갈등은 전에 없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이를 시정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통합적 지도자 인격 수련을 날마다 해주기 바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지자들만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며 비판세력을 포함한 온 국민의 대통령이다. 이에 겸손하게 국민들이 외치는 비판소리를 들어야 한다. 그리고 국정의 방향을 재정비하여 국민들을 안심시키라.
5. 한국교회는 대통령의 하야보다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국가안정을 위해 기도하자.
한국교회는 항상 구약 예언자처럼 정치권력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를 들려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불행한 시대를 살아가던 불쌍한 우리 민족에게 135년 전에 복음을 전해주셔서, 교회를 세우시고,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하게 하셨음을 믿는다. 일제에 의한 식민지 치하에서 민족과 함께 고통 받은 애국의 종교 기독교에 대하여, 민족주의 애국자들이 말한 바대로, 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며, 또한 민족의 교회임을 믿는다. 그러므로 교회는 국가적 책임이 있음을 믿는다. 우리는 헌정사상 초유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헌재의 탄핵인용, 해임 및 구속, 법정 재판을 보면서 일어나는 사회갈등을 보고 있다. 임기를 끝낸 이명박 대통령까지 구속되었다가 지금 법정 재판을 받고 있다. 한국 사회에 이러한 불행은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에 의하여 취임한 대통령이니 또 국민들이 중간에 끌어내리는 것은 나라를 위하여 불행한 일이다. 시간을 주고 정책가운데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수정하도록 인내를 가지고 권해보아야 한다. “묵시가 없으면 백성이 방자히 행하거니와 율법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잠 29:18). 한국교회는 우리가 뽑은 지도자를 존중하고 이들이 하나님의 공의에 맞게 국가를 경영하도록 기도하자. 그리고 선거를 통하여 좋은 일꾼을 뽑아 위대한 지도자를 세우자. 위대한 지도자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다. 현명한 국민이 위대한 지도자를 만들어 내는 법이다.
2019년 6월 19일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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