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낙태에 치를 떨고 있다. 미국의 본노는 일부 주에서 1973년 연방대법원의 낙태 합법화 판결에 맞서 최근 강도 높은 낙태 규제 법안을 내놓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낙태반대 세대는 이 법안을 뒤집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낙태를 직접 두 눈으로 목격한 세대다. 이것은 낙태 반대가 단순히 이념이나 사상, 정치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낙태를 직접 경험하고, 두 눈으로 보고, 의사인 본인이 낙태 시술을 직접 해보면서, 인간으로서 이것은 도저히 할 일이 아니라고 여기는 이들의 반발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낙태 찬성론자들은 당황스러워하고 있고, 낙태 반대론자들의 가치를 훼손시키기 위해 창조적인(?) 거짓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존 웨슬리 레이드는 "낙태를 반대하는 이들에 대한 5가지 거짓말(5 lies about the pro-life agenda)"이라는 글을 통해 대표적인 5가지 거짓말을 지적했다.

1. 낙태반대론자들은 출산만 신경쓸 뿐, 출산 후에는 관심이 없다

2017년 여름, 전 세계에서 고작 16명만이 앓는 희귀병인 근육기능저하증으로 고통당하고 있는 영국의 한 아기에 대한 기사가 전 세계적 이슈가 됐었다. 치료 방법도 없고, 영국 밖에서 실험치료만 실시되고 있는 정도였다. 아기의 이름은 찰리 가드(Charlie Gard)로, 부모는 필사적으로 치료를 원했고 실험치료라도 받기를 원지만, 영국 고등법원은 아기가 병원에서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낙태 반대론자들이 단지 출산만 옹호하는 이들이라면, 그들은 이미 태어난 찰리 가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낙태 반대 운동의 지도자들은 찰리의 퇴원과 치료를 강력하게 옹호했다.

전미생명연합(Americans United for Life) 대표인 캐서린 글렌 포스터( Catherine Glenn Foster)는 영국 법정에서 찰리를 변호했다. 포스터가 찰리를 옹호하는 유일한 사람은 아니었다.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 대표인 잔느 만치니( Jeanne Mancini),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Concerned Women for America)의 대표인 페니 낸스(Penny Nance), 라이브액션(Live Action)의 대표인 릴라 로즈(Lila Rose), 전국생명학생연합(Students for Life of America)의 대표인 크리스탄 호킨스(Kristan Hawkins)도 찰리와 그의 부모를 옹호했다.

2. 낙태 반대론자들은 반여성주의자들이다.

이런 주장의 배후에는 낙태 반대를 주도하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백인 남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사람들의 이름에서 알 수 있겠지만, 낙태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리더들의 적어도 절반 이상이 여성이다. 이들은 크고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낙태 반대 단체들을 이끌고 있다. 그래서 이 거짓말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남성들도 참여하고 있고, 그래야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이 지배적이다. 낙태찬성론자들은 앨라배마주의 낙태금지법안이 최근 25명의 백인 남성의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고 재빨리 지적했지만, 그들은 이 법안의 통과에 여성들도 참여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침묵하고 있다.

3. 낙태반대론자들은 산모에 관심이 없다.

첫 번째 거짓말과 마찬가지로, 낙태반대론자들은 산모가 아닌 아기에게만 관심을 가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거짓이다. 낙태 외에 다른 방법을 선택하는 여성을 의학적, 재정적으로 돕고 카운슬링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전국 도처에 있는 산모구급센터(Crisis pregnancy center)가 미국 최대 낙태 단체인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과 다른 낙태 시설보다 훨씬 더 많다.

낙태 반대운동 리더들과 교육가들은 낙태 여성들이 겪고 있는 정서적, 신체적 트라우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낙태 반대론자들은 산모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다. 많은 산모들이 공유해온 낙태 후의 무시무시한 악몽으로부터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서도 마찬가지다. 여성들을 위해 에이미 코니 바렛(Amy Cony Barrett) 판사처럼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일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4. 낙태반대론자는 경력단절주의자다.

낙태를 찬성하는 자들의 공통적인 주장은, 그것이 여성의 경력 향상에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자신의 커리어우먼으로서의 성공을 위해 출산과 육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여성에게 자녀를 가지라고 하는 것이, 그들이 원하는 경력을 단절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되고 있다.

진실은, 낙태반대론자들은 여성을 위해 육아와 경력을 모두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앞에서 말한 에이미 코니 바렛 판사가 좋은 사례다.

바렛은 현재 연방제6순회항소법원 판사인데,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대법권 후보 리스트에도 올라 있다. 바렛은 성공한 커리어우먼이자 무려 7명의 엄마로, 이 중에 2명은 입양아다. 바렛은 양육에서도 전문가로, 사법계에 큰 도전을 주고 있다. 바렛은 당연히 낙태반대론자다. 우리는 경력단절주의자가 아니라 자녀를 살해하는 걸 반대할 뿐이다.

5. 낙태반대론자들은 성폭력 여성들에 대해 관심이 없다.

이 거짓말은 낙태 반대론자들이 성폭행을 낙태의 예외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온다. 그런데 성폭행만큼이나 끔찍한 것이 무고한 생명을 죽이는 것이다. 우리가 이렇게 될 때 악마에게 승리를 줄 뿐이다.

산모구급센터와 다른 낙태반대 단체들은 신속하고 전문적인 케어로 성폭행 피해자들을 돌본다. 성폭행 피해자들은 돌본다는 것은 그들의 고통을 더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줄이기 위해 무엇이든지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여성들은 성폭행 낙태에 대해서도 고통을 토로해왔다.

성폭행은 결코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며, 아기의 잘못도 아니다. 돌봄, 도움, 그리고 사랑이 생존자와 자녀 둘 다를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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