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경남지사가 대통령 출마를 위해 도지사 사퇴 의사를 2일 밝힌데 대해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남도민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김 지사는 "임기를 마치지 못해 죄송하다. 더 큰 김두관이 돼 꼭 돌아오겠다"며 "2년 전 도민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으로 도지사를 역임한 것은 제 생애 최고 영광이었지만 정권교체와 시대교체의 역사적 명령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덧붙여 "아래에서부터 시작해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이름 없는 들꽃들이 행복한 평등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 2일 정례조례가 김두관 경남지사의 마지막 정례조례가 됐다. ⓒ연합뉴스

앞서 2일 오전 정례조례에서 김 지사는 "오는 8일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그 전인 6일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와 대선 후보 역할을 동시에 잘 수행하기는 어려우며 '사즉생'의 각오없이는 이겨낼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며 "지사직을 유지하는 것은 도정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는 길이며 역사의 부름에 응하면서 퇴로를 만들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청우 여러분들이 전폭적인 동의와 지지는 아니더라도 저의 시대인식과 진정성에 대한 이해는 해주기 바란다"며 "그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출마 배경에 대해"제 운명을 바꾼 결정적인 요인은 민주통합당의 총선 패배였다. 4ㆍ11 총선 전까지만 해도 이번 대선 출마는 제 몫이 아니었다"고 전하며 "총선 당시 야권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이었고 대선에서 상대후보를 이길만한 선발주자군도 있었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오만, 독선, 방심으로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고 국민은 정권보다 야권을 먼저 심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지난 MB 정부 4년 반은 '불통과 퇴행'의 시간이었고 민주주의는 뒷걸음쳤으며, 사찰과 검열의 음습한 기운이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고 출마 당위성을 다시금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의회 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 사직 날짜는 7월 7일로 명시했다. 이에 7일부터는 임채호 행정부지사가 대선일에 치러지는 경남지사 보궐선거까지 권한대행을 맡는다.

경남지사 보선은 연말 대선과 동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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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경남도지사 #대선출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