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김정주 부회장은 후암동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관에서 30일 오전 10시에 ‘태아알코올증후군 정의 및 예방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현재 한국 여대생의 85%가 음주를 하고 있고, 그 중 고위험 음주율은 15-20%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현재 가임기 여성들의 이런 추세를 그대로 방치하면, 미래에 태어날 아기의 20%가 FASD의 위험을 안고 태어날 것”이라 전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으로 불리는 FASD(Fetal Alcohol Spectrum Disorders)는 산모의 임신 중 음주로 인해, 태아가 뇌손상을 안고 태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중추신경계 손상으로 소뇌증, 떨림, 과잉 행동성, 학습 장애 및 충동성 문제를 안고 태어나며 발육 부진의 문제도 나타난다고 보고된다.
특히 김정주 부회장는 “알코올은 tetratogen이라 불리는 유전자 변형 물질”이라며 “우리 몸 속 DNA를 파괴하며, 전두엽 뇌세포가 손상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알코올은 모든 범죄의 주 원인”이라며 “중독에 빠진 사람은 판단력 부재로 인해 범죄 충동에 대항할 능력이 부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세계보건기구의 말을 빌려 “마약 중 가장 무서운 마약이 알코올”이라며 “한국과 세계 인류 사회는 이런 마약을 합법화해 공식 유통시키는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여성들이 알코올에 중독되면, 임신 중 술을 끊을 수 없게 된다”며 “탯줄을 타고 태아의 몸속에 들어가 세포 형성과정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그에 의하면, 소위 FSAD를 가지고 태어난 태아는 얼굴 기형은 없으나 정신적, 신경학적으로 불안정 하다. 최근 일어나는 묻지마 살인, 정신 장애 등은 알코올과 관련 있다고 한다. 더불어 태아는 70 정도의 지능 지수를 안고 태어난다고 보고됐다.
더불어 그는 “세계 선진국 중 1-8% 정도가 태아알코올스펙트럼 장애로 보고되고 있다”며 “미국 인디언 마을에서는 20%나 달해, 대부분 40대를 넘기지 못하고 죽는 걸로 보고 된다”고 전했다.
이런 FSAD를 가진 태아가 자라, 이들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드는 비용만 개인당 200만 불에 달한다고 김정주 부회장은 밝혔다. 여기에는 시설 건립, 맞춤 정책 등이 시행되며 각종 충동 장애로 인한 범죄를 막고 자립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도록 돕는데 소요되는 비용인 것이다.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보다, 먼저 예방이 필수임을 김정주 부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세계기독교여자절제회라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를 통해,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여성들을 예방해야 할 사명을 지녔다”며 “우리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가 철저히 회개하고, 그리스도를 믿어 성령으로 거듭나 복음의 선한 싸움을 지속해 가자”고 당부했다. 또 그는 “여자 절제회는 지속적으로 음주의 해악에 대해 홍보를 해 나갈 것”이라며 “전국 대회를 통해 국가 보건당국이 술 유통을 적극 규제하고, 대중 매체에서 술 광고를 하지 않도록 법적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술의 해독을 알고, 술을 멀리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새 사람·새 나라로 거듭나자”며 “그리스도의 공의와 사랑이 다스리는 통일 한국을 꿈꾸자”고 다짐했다. 아래는 김영주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장이 발표한 금주금연정책건의문이다.
대한기독교여자절제회 금주금연정책 건의문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뉴스를 보면서, 절제운동으로 지난 136년동안 여러 나라 절제회원국 대표들이 모여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좇아서, 어떻게 하든지 술과 담배, 마약의 해독을 일깨워서 국민의 건강을 회복하고자 노력해온 그 소중한 부르심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린다.
미국 국회, 언론, 그리고 각 대학 연구소, 수많은 의사들이 열심히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예방과 근절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nofas.org는 민간기구이지만, 미국 정부의 적극 후원을 받아서, 민관협력단체로,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을 위해 또한 노력하고 있다. 임신 중 음주를 금하라고 소리 높여서 경고하는 것은, 의사들과 학자들이 그들의 오랜 연구를 나누어야 한다는 절실한 깨달음에서 왔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후원하여, 미국 각 주에는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센타가 설립되었다.
그 예방센터가 하는 일은 알코올을 하는 가임 여성들을 대상으로 음주예방교육, 그리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어린이들의 태아알코올증후군 진단, 그리고 맞춤형 치료와 특수재활 교육을 하는 것이다. 물론 태아알코올증후군은 불치병으로 평생 고칠 수 없는 질병이다. 그러나, 미국 주 정부는 청년도우미를 고용하여 의심스러운 FAS 아동들 진단과 파악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만약 어머니가 알코올중독자이면 건강하고 따뜻한 가정으로 아기가 입양을 하도록 돕는다. 전국적으로 세워진 국가질병관리본부 산하의 NIAAA를 통해 예방연구와 알코올중독자의 재활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안타깝게도 태아알코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 그리고 재활을 돕는 사회적 기반이 아직도 걸음마 단계이다. 비교하여 술에 대한 규제의 빗장을 거의 다 열고 특히 방송으로 음주를 미화하여 청소년들이 알코올에 대한 경각심을 갖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술을 언제 어디서나 마음대로 살 수 있는 방임적 주류 판매 면허제로 인해서, 모든 식당에서 술을 팔고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식품위생안전법은 반드시 수정되어야 한다. 이는 공공장소의 음주를 다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술, 담배의 해악을 교육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음주장면이 예능방송에 넘쳐나 청소년들을 알코올중독으로 몰아넣고 있지 않은가! 하루 빨리 시정하여, 금지해야 할 주요 사항이다.
군대에서도 청년들에게 공식적으로 음주를 허용하는 것은 국가안보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의 주체가 될 그들을 알코올중독에 빠져들게 방임하는 것이다. 가정폭력과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아동학대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것은 이러한 국가정책의 미비함에 기인하는 것을 주목하고, 국가 미래를 위협하는 범죄의 주범은 알코올일을 직시하자.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는 청소년과 여성이 술을 마시면 발암물질 아세트알데히드와 알코올로 인한 신체손상이 더욱 크다. 분해되지 않고 뇌와 각 신체로 전달된 알코올은 전두엽의 뇌세포 형질을 변형시키고 파괴하며, 각종 효소 분비와 유전자의 원래의 특성과 기능을 변질시켜 암, 당뇨병 등 만성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여성이 술을 마시면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닌 난세포가 변질되거나 파괴되고, 호르몬 분비 교란으로 인한 생리불순, 불임이 일어난다.
여성이 임신 중 음주를 지속할 경우 태아의 성장 세포, 특히 뇌세포 성장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끼친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뇌세포를 파괴해서, 중추신경계를 마비시키며, 결과적으로 지능지수 70, 안면기형을 가진 태아알코올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남성 음주 또한 뇌세포를 파괴해서, 자녀와 후대에 유전을 하니, 후세에까지 치명적 영향을 일으킴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청소년의 음주가 다음 세대 건강과 중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에 악영향을 미친다.
“마약 중에 가장 무서운 마약이 알코올이다.”라고 유엔 보건 기구 (WHO)는 이미 발표하고 10월 2일을 “금주의 날”로 정해서 그 해독을 일깨우려고 국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하루 빨리 한국 교회, 교육계, 의학계, 그리고 정부당국은 알코올의 해독을 세계 선진국가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계몽하여, 금주금연하는 사회 풍토를 만들어, 미래 한국 사회가 건강하게 밝아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다음과 같이 건의한다.
1. 주류판매 장소, 양,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고 일반음식점 주류판매금지를 건의한다.
2. 군대와 교육기관, 그리고 공공장소를 금주금연구역화 할 것을 건의한다.
3. 방송매체 음주장면 및 음주예능방송을 금지하고 술담배해독 광고를 의무화 할 것을 건의한다.
4. 태아알코올증후군과 알코올중독의 예방 및 치료기관을 전국에 설립할 것을 건의한다.
5. 교계와 교회가 금주금연교육을, 의료계와 보건당국이 예방연구를 할 것을 건의한다.
6. 알코올열쇠 제도로 음주운전을 예방할 것을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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