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제1야당의 대선후보인 '중도 성향' 엔리케 페냐 니에토(45·사진 왼쪽)가 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12년만에 정권이 교체되는 멕시코는 보수에서 중도로 정치 변화를 경험하게 됐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IFE)는 이날 밤 '제도혁명당(PRI)의 페냐 니에토가 38%대의 득표율로 대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대선 첫 공식 개표결과를 발표했다.
IFE의 개표결과는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사실상 당선자를 확정짓는 것으로 최종 결과는 일주일 내에 나올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IFE의 개표결과에 따르면 페냐 니에토는 38%대로 당초 출구조사 결과 때보다 득표율이 낮았지만 2위를 차지한 좌파진영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59)에 비해 6∼7%포인트가량 앞섰다.
집권 국민행동당의 첫 여성대선후보인 호세피나 바스케스 모타(51.여)는 25%대의 지지를 받아 3위에 그쳤다.
페냐 니에토는 IFE의 개표결과가 나온 뒤 당사에서 가진 연설에서 "(국민들은) 새로운 국가를 원하며 과거로 돌아가길 원치 않는다"며 "국가는 과거 70년간 집권한 제도혁명당에 두 번째 기회를 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IFE의 결과 발표에도 좌파후보인 로페스 오브라도르는 패배를 인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실제 개표작업이 20%대 머물고 있는 만큼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06년 대선에 출마했다 펠리페 칼데론 현 대통령에게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로페스 오브라도르 당선자는 두번의 도전 끝에서도 패배를 맛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