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연세대학교 신과대학(학장: 권수영)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단원고 희생자 261인의 기억 육필 시 전시’와 ‘세월 참사 희생자 기록물 보존 전시’를 주최한다. (사)4.16가족협의회와 4.16기억저장소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4월 15일부터 6월 23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개최된다.
기억 육필 시는 교사문학단체 ‘교육문예창작회’ 시인들의 작품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261명의 학생 한명 한명에 대한 장래희망, 꿈을 위한 노력들, 친구들, 부모님과의 에피소드 등 각자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017년 4월 10일부터 지금까지 12회 전국 순회 전시를 통해 소개돼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단원고등학교 희생자 261인의 기억 육필 시 외에도 단원고등학교에서 4.16기억교실로 이전한 역사에 대한 영상과 사진 작품 및 관람객들이 직접 기억 시를 낭송할 수 있는 ‘당신의 목소리로 기억해주세요’ 녹음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또한 4.16기억저장소에 기증된 세월호 안의 유품, 유류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다만, 보관 기증 기록물들은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 바다 속에 잠겨있던 3년간의 오염으로부터 복원하는 작업이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관계로, 복원 및 보존처리 된 기록물 중 당시 단원고등학교 배포 유인물, 희생자 소지품과 교복, 잠수사 장수 장비 등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하여 전시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행사를 주최하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권수영 학장은 “세월호에서 희생된 아이들이 생존하여 대학에 입학했다면 이제 졸업을 앞두고 있었을 것”이라며 “별이 된 아이들의 숨겨진 이야기가 처음으로 그들이 꿈꾸던 대학 캠퍼스에서 다시 기억되는 행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번 <단원고의 별들, 기억과 만나다> 展을 주최하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은 세월호 참사의 ‘기억과 회복’을 위한 학문적 실천의 걸음을 꾸준히 걸어왔다. 특히 부속기관인 상담·코칭지원센터는 안산 ‘힐링센터0416 쉼과힘’의 설립과 운영에 동참하여 희생가족과 이웃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마을 전체가 깊은 상처로부터 승화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왔다.
4.16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 당시 자발적으로 활동하였던 시민기록위원회, 시민 네트워크, 추모기록 자원봉사를 중심으로 2014년 8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에 헌정되어 실무진, 유가족 중심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현재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기록들을 수집, 관리, 보존하는 비영리 민간기록 관리 단체로서 매년 세월호 관련 전시, 도서 발간 등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