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대원로인 방지일 목사가 미주 2세 한인 청년들을 찾아 말씀을 전했다. 방지일 목사는 22일 뉴하트선교교회(담임 정민철 목사) 금요기도회에 참석해 구원의 은총과 마음의 할례 두 가지 핵심적인 내용을 강조했다. 한국교회 믿음의 선대가 이민 2세 청년들에게 전하는 주옥같은 메세지였다.
이민 2세들로 구성된 뉴하트선교교회(담임 정민철 목사)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에 걸쳐 방지일 목사를 초청한 가운데 말씀성회를 진행한다. 방지일 목사의 최근 뉴욕 방문은 한국교회 신앙 1세대와 이민교회 2세대의 귀한 만남으로 이어졌다.
방지일 목사는 뉴하트선교교회 청년들과 80세 가까이 세대차가 남에도 불구하고 꾸밈없는 진실한 설교로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방지일 목사는 간간히 위트 있는 말로 청년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또 메시지를 전하는 중 관련된 성경 인물에 대해 흥미진진한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주기도 했다. 이날 방지일 목사는 설교 후 청년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방지일 목사는 3일간 총 4차례의 설교를 통해 여호수아서 5장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22일은 ‘할례’(여호수아 5:2), 23일은 ‘유월절’(여호수아5:10)과 ‘길갈의 힘’(여호수아5:8), 24일은 ‘가나안의 소산’(여호수아5:11)을 주제로 설교한다.
첫날 설교에서 방지일 목사는 먼저 “구원에 있어 우리의 공로는 전혀 없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가 구원 받을 것을 고백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의 역사로 말미암아 우리는 순종만 하는 것 뿐”이라며 “신앙은 순종이다. 결코 내 힘으로 할 수 없다. 순종은 내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오직 은총을 통한 구원임을 강조했다.
또 방지일 목사는 “가나안 땅을 정복할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갈에서 회복을 하는데, 우리는 이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늘 죄를 회개해야 한다. 마땅히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하는 것”이라며 “구약의 할례는 오늘날 바울사도의 가르침과 같이 마음의 할례인 것이다. 기도는 죄를 보는 현미경이다. 우리가 항상 죄를 회개하고 마음의 할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민철 목사는 방지일 목사 초청 말씀성회를 진행하게 된 것과 관련,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님을 도와 전도사로 사역하신 귀한 분을 모시게 된 것이 저로서도 우리 교회로서도 영광”이라며 “우리 목사님을 보면 마지막까지 순결하게 깨끗하게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길을 배우게 된다. 우리 교회도 늘 거룩하고 순결한 교회가 되자”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방지일 목사의 설교 주요 내용.
‘할레’(여호수아 5장 2절)
여호수아 5장 한 장을 통해 총 4번 말씀을 전할텐데 큰 주제가 영적인 재충전이다. 배터리가 수명이 다 되면 충전을 하는데 우리가 다시 전기를 채운다는 의미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기, 민수기, 레위기, 신명기를 통해 볼 때 그들이 광야를 거쳐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나안 복지로 들어가는데 거기에는 가나안 여러 족속이 산다. 실제로는 38민족이었다고 한다. 그들이 그 땅을 얻게 되는데 항상 싸울 때 길갈에 와서 회복을 한다. 길갈은 회복을 하는 곳이다. 여호수아5장은 길갈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이 광야 가운데 많은 시험이 있고 유혹이 있다. 그것을 이기는 것은 내 힘이 아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 같이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이 레위기의 말씀이다. 항상 재충전돼야 하고 영적으로 회복이 돼야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는 분이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은 뒤에 반드시 죽으리라 하셨다. 꼭 죽게 됐다. 그런데 하나님은 인간이 그대로 죽기를 원치 않으셔서 대신 아들을 보내셔서 대속해 주셨다. 사죄해주신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갈 때 온갖 시험이 있다. 우리가 스스로 죄를 완전히 씻을 수 없다. 주께서 세상을 떠나시고 보혜사 성령을 우리에게 보내사 그 은혜로 사는 것이고 예수님을 믿는 것이다. 내가 똑똑해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영이 우리가 구원을 고백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의 역사로 말미암아 우리는 순종하는 것이다. 신앙은 순종이다. 결코 내 힘으로 할 수 없다. 그렇기에 신앙생활은 순종이기에 순종은 내가 없어지는 것이다. 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 이것이 이번 성회 5번을 진행하면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것이 지혜롭고 똑똑해서 받은 것이 아니다. 오직 순종만 한 것 뿐이다.
오늘은 할례가 무엇인가를 보고자 한다. 의학적으로는 포경수술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교회에서 목회자들이 할례를 똑바르게 말을 안 해서 잘 모른다. 창세기 12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지시한 땅으로 가라고 하신다. 혈통을 떠났다. 생활의 근거를 모두 떠나 이제 아브라함은 어디인지도 모르고 하나님이 지시한 땅으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떠나 왔는데 자기 아내 사라, 그리고 조카를 데리고 떠났다. 누가 혈연이 있어서 오라고 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가라고 하셔서 갔던 것인데 얼마나 마음에 두려움이 컸겠는가. 그런데 하나님이 나타나셔서 눈에 보이는 땅이 다 너의 것이고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하셨다. 너무 마음에 감격을 해서 하나님의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약속을 받았음에도 자식이 없었다. 하갈을 통해 86세에 아들을 낳았지만 이 이스마엘을 낳은 뒤 하나님과는 단절됐다. 13년간 하나님의 응답이 없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하나님이시다. 조금이라도 부정한 것을 원치 않으신다. 다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찾아오셨을 때 반드시 할례를 받으라고 하신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이 99살에 찾아오셔서 네 마음대로 성생활해서 아들을 낳았으니 할례를 하라고 하신 것은 징계를 받으라는 것이다. 당시 그 나이가 되어 할례를 받았을 때 많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후회하기도 했을 것이다. 모세의 아들도 할례를 받지 않아 하나님께서 모세를 죽이려 하실 때 십보라가 남편이 죽는 것을 볼 수 없어서 차돌을 깨서 날카로운 칼 같이 해서 자는 아이의 양피 끝을 자른다. 그만큼 할례가 중요하다.
오늘날 우리가 신령한 가나안으로 가야할텐데 길갈에 가서 회복을 해야 하고 할례를 받아야 한다. 이 할례란 무엇인가 바로 로마서 2장에 있다. 마음의 할례다. 이것이 중요하다. 죄를 회개해야 한다. 마땅히 합당한 회개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항상 죄를 회개해야 한다. 죄가 있으면 하나님께 기도 못한다. 죄인을 회개해야 한다. 회개하면 죄를 사해주신다. 주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과 같이 희어진다고 하셨다.
오늘날의 할례는 육의 할례가 아니고 마음의 할례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예배드리려고 하면 먼저 깨끗함을 받아야 한다. 비누로 깨끗하게 못한다. 우리 죄는 세상의 것으로는 안된다. 세상의 어떤 종교도 안된다. 기독교는 종교가 아니다. 예수님이 기독교를 세우려고 하신 것이 아니다. 종교는 구원을 못 받는다. 복음만이 구원을 받는다. 복음을 받은 사람은 할례를 받아야 한다. 무시로 하나님 앞에 나가야 하는 것이다. 기도가 죄를 찾는 현미경이다. 현미경은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도 볼 수 있다. 1백배, 1천배 1만배로 본다. 글로 못써낸다. 말로 다 못한다. 죄가 내 핏속에 근육 속에 있다. 늘 기도하고 회개해야 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 할례는 마음에 해야 한다. 내 마음을 찢어야 한다. 회개는 마음을 찢는 고통으로 하는 것이다. 재충전의 회개, 철저한 회개, 마음의 할례다. 이것을 어렵게 생각하면 안 된다.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면 할 수 있다. 이것이 복음이다. 우리는 이 복음을 받았다. 종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믿는 것이다. 우리는 항상 기도하면서 임마누엘 하나님을 찬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