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국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신촌성결교회에서 ‘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성결교회’라는 출판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총회장 윤성원 목사, 책을 저술한 8명 저자를 대표해 박명수 서울 신학대 교수, 부총회장 류정호 목사, 홍재오 장로가 참여했다.
먼저 윤성원 총회장은 “성결 교단은 1943년 일제 강점기 말에 강제 해산된 아픔이 있다”며 “4중 복음이라는 전도 표제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 중 재림이 일본 천왕 교리에 어긋난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그해 5월 교역자들은 강제 검속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듬해 교회당이 강제 접수 됐고, 12월 교단은 강제 해산됐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나라를 사랑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부합하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성결교단이 감당할 것”이라 말했다.
덧붙여, 박명수 서울 신학대 교수는 재림신앙 때문에 성결교단이 일제로부터 모진 핍박을 받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예수께서 지상재림해서 천년왕국을 만든다는 게 재림 신앙인데, 일본은 대동아 공영을 통해 지상에 천왕국가 건설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예수 재림신앙과 일본 천왕 교리는 서로 부딪힐 수밖에 없기에, 일제는 재림신앙을 내건 성결교단에 가혹한 탄압을 했던 것”이라 강조했다.
“일본 경찰은 국체에 관련하여 ‘예수와 천황 중 누가 높은가? 예수가 재림하면 천황도 멸망당하는가?’하는 질문을 했다...(중략)...1943년 5월 24일 전국 목회자와 신자 300명이 검거됐고, 성결 철원교회 박봉진 목사는 순교했다. 일경이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이유를 묻자 ‘하나님 외에 참 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답하였고, 하나님이 천황보다 높으냐 질문했을 때에도 ‘천황도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일제의 식민통치와 한국성결교회, '일제의 국체명징과 성결교회의 재림신앙‘ p.138)
한편 박명수 교수 “한국 성결교단은 동양선교회의 지원을 받아, 정빈과 김상준에 의해 시작됐다”며 “서양 선교사에 의해 세워진 장로교, 감리교와 달리, 토착사역이론에 입각해 자생적으로 발전한 교단”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3.1운동 때 성결교단이 담당했던 역할을 전했다. 그는 “성결교단 감독자였던 외국인 선교사 존 토마스는 3.1운동 주도자라는 이유로 일본경찰에 구타당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당시 서울에 도착했던 영국인 의사 맨스필드는 토마스 선교사의 소식을 듣고, 상황을 상세히 서술한 편지를 들고 블라디보스토크에 갔다”며 “블라디보스토크에 주둔한 영국육군과 미 해군에게 소식을 알렸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미 해군을 통해 토마스 선교사의 구타 소식을 미 국무성에 입수됐다”고 했다. 그리하여, 그는 “당시 한국 성결교회를 지지했던 애즈베리 대학 총장 지역 180명의 목사들이 서명해, 윌슨 대통령에게 집단 청원했다”며 “미국의 압력으로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했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그는 “기독교 내에서만이 아닌 국제적 사건”이라며 “또 일본이 공식적으로 조선 단체에게 사죄한 유일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3.1 전날 정동교회에서 선교사들이 모였고, 경성성서학원(서울 신학대 전신)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며 “김상준 목사(성결교단 창립자)가 독립선언서를 들고 경상남도 밀양에, 곽진근 여전도사가 철원에, 백신영 전도사가 성 경북 영덕에 뿌리며, 그 지역 3.1운동의 도화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1907년부터 성결교단이 시작됐는데, 성결은 토속 자생교단으로 화합을 좋아 한다”며 “3.1운동은 빈부귀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통합과 단결을 기치로 일제에 항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최근 우리나라는 분열이 심한데, 3,1운동 정신을 디딤돌 삼아 화합으로 나아가자”며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정신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사회적 신분이 낮은 사람들은 계층 이동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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