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 기독교인들이 갈수록 성경을 읽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대표 현숙 폴리(Hyun Sook Foley) 목사는 뜻밖의 곳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바로 북한이다.
이에 순교자의 소리는 ‘1+1 캠페인’이라는 새로운 성경읽기 운동을 시작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조선어 성경 두 권 값 5만원을 순교자의 소리에 기부하면, 한 권은 한국 성도들이 읽도록 보내주고, 다른 한 권은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사람에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1 년 동안 조선어 성경을 1 회 통독하도록 전념해야 할 뿐 아니라 한국 성도들이 기부한 성경을 받은 북한인을 위해 전심으로 기도해야 한다. 조선어 성경을 들고 있는 현숙 폴리 대표는 “큐티 시간에 혼자 성경을 읽을 경우, 어떤 날은 건너뛰기 쉽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 사람 한 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여러분과 동시에 성경을 읽고 있고, 여러분이 그 사람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하루라도 성경 읽기를 건너 뛸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여러분이 기부하는 조선어 성경 대부분은, 성경을 소유할 경우에 위험해지는 정도를 너머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는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 북한 사람들은 성경을 소유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냥 구경만 해도 체포되어 구타와 고문을 당하고 심한 경우는 수용소에 끌려간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북한 지하교회 성도가 가장 원하는 것 두 가지가 바로 성경과 기도“라고 강조했다.
순교자의 소리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도움으로 그 두 가지 필요를 채워주고자 한국 VOM 에서 ‘1+1 캠페인’을 시작했음을 취지로 밝히며, 이 캠페인이 계속되는 동안 책으로 인쇄된 조선어 성경만 북한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성경을 소유했다가 위험해질 수도 있고, 인쇄된 성경은 들키기 쉽다”며 “따라서 우리는 사역 현장에서 북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전해줄 때 전자 조선어 성경을 선택했다”고 현숙 폴리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그는 “전에는 조선어 성경 녹음 파일을 SD 카드나 USB 에 저장해서 전달했는데 최근에는 MP3 도 사용한다”며 “그렇게 하면 성경을 갖고 있어도 잘 들키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도 용이하고, 위급할 때 파기하기도 훨씬 쉽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어떤 식으로 누구에게 성경을 전달했는지는 보안상 말하기 어렵다”며 “여러분은 누군지 잘 모르는 북한 형제자매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선어 스터디 성경은 특별히 성경에 관하여 거의 모르고, 영적 지도자나 교사를 찾기에도 너무위험한 지역에 사는 북한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남한말로 나온 다양한 성경번역본 보다 훨씬 더 잘 읽힌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조선어 성경은 지금까지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 중에 가장정확하다고 학자들이 간주하는 공동번역을 밑바탕으로 편찬되었다.
한편 현숙 폴리 대표는 “이 ‘1+1 캠페인’에 참여하면 북한 사람들이 읽고 깨닫게성경을 전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요청한 대로단속과 수색을 당하지 않게 계속 기도해주면서 우리도 영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1+1 캠페인’에 참여하고자 하길 원하는 사람은 한국 VOM 웹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https://vomkorea.com/campaign/read-nk-bible/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