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는 4일 오전, 육군훈련소 본청에서 육군훈련소(소장 구재서)와 생명나눔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육군훈련소는 지난해 7월, 이대로 소령의 조혈모 세포 기증을 계기로 부대 내에 생명나눔의 바람이 일었다. 자신을 희생하여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이 소령의 선행이 알려지자 장기기증은 물론 헌혈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된 것이다. 이후 부대는 생명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전 장병들과 함께 공유할 방법을 모색하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에 설명회를 요청했다.
한 달 뒤인 8월 29일, 육군훈련소의 간부 및 기간병 50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설명회가 진행됐다. 당시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장기기증에 대한 정보와 함께 등록 방법을 안내해 이날 개인 의사에 따라 144명이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했다. 첫 설명회가 끝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된 장기기증 설명회를 통해 현재까지 2,862명의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에 참여하며 생명나눔의 뜻을 밝혔다.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앞으로 육군훈련소는 장기기증 설명회와 생명존중 교육을 시행할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을 제공하고, 본부는 장기기증 설명회와 생명존중 교육에 필요한 강사를 파견하는 등 생명나눔 캠페인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상호 협조하게 된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이번 협약 뿐 아니라 25연대에 마련된 안전교육관 내에 장기기증 미니 홍보관을 설치하여 장기기증 교육동영상 상영, 홍보물 비치 등은 물론, 생활관 복도에는 해외 장기기증 광고 포스터 40점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장병들에게 장기기증을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육군훈련소 구재서 소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선행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부대 차원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육군훈련소의 적극적인 장기기증 희망 등록 참여가 많은 국민들에게 귀감이 되어 우리나라 장기기증 운동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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