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탈북민 목회자 간증
맨 오른쪽 이정익 한복협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는 직전 회장 김명혁 강변교회 원로목사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14일 오전 7시 강변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자리는 탈북민 출신 목회자들의 간증 자리로 꾸며졌다. 그들은 예수를 영접한 후 삶의 변화 및 복음으로 사람들을 양육하는 진실 된 고백을 했다.

첫 번째로 마요한 새희망나루교회 담임 목사가 발표했다. 그는 “한국에서 생활한지 17년째 이며, 탈북해 중국에 머물러 있던 중 선교사님을 통해 예수를 알게 됐다”며 “내가 하나님을 믿고 목회자로 준비할 수 있던 건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이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나는 ‘북한을 사랑하신다면, 왜 북한이 이렇게 힘들고 굶주림 가운데 있습니까’란 불만이 터져 나왔다”며 “그러나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면서, 어둠과 고통마저도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2001년도 북한 군인에 붙잡혀 북송된 적이 있다”며 “더 이상 살수 없는 가능성 속에서 하나님이 나를 살리신 기적을 맛보았다”고 간증했다. 특히 그의 고백에 따르면, 마 목사는 하나님께 “왜 저를 살리시고, 왜 이런 일을 당하게 하십니까”라고 불평했지만, 하나님께선 그에게 “내가 너를 살린 것은 너의 믿음이 자랑할 만한 좋은 것도 아니고, 북한을 향한 사랑이 크기 때문에 너처럼 부족한 사람도 살리고 사용하리라”라고 응답하셨다.

하여, 그는 “기적적으로 탈북해서 남한으로 왔다”며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왜 아직도 통일의 문을 여시지 않습니까?’란 기도를 하는데, 어쩌면 우리가 준비되지 않아서 더욱 힘써 준비하라는 주님의 기다림일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탈북민 목회자 간증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또 그는 “우린 한민족이지만 물과 기름처럼 북한과 남한은 분리됐고, 남북통일이 어려운 일 같다고 느낀 적이 많다”며 “그러나 하나님이 내게 주신 응답은 가능하다”임을 털어놓았다. 즉 그는 “복음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하다”며 “민족의 통일은 오직 복음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역설했다. 하여, 그는 “통일의 준비는 우리 민족이 믿음과 복음 안에 확실히 거하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며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북한의 벽을 열리게 해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북한 동포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바라보고 북한 땅이 변화되길 바라는 것보다 우선 우리가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되길 염원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란 바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허락하시는 건 ‘잘 먹고 잘 살라’는 차원이 아니라 열방 선교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시다”며 “북한 통일이 열방 선교를 위한 중요한 관문”임을 전했다.

뒤이어 김성근 노원 한나라은혜교회 목사가 발표했다. 그는 “죽기를 각오한 마음으로 탈북해 중국으로 넘어 왔다”며 “배고픔으로 인해 실신지경 까지 이르다, 선교사의 도움으로 지하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처음엔 안 믿어지다가, 1-2년 성경 공부 동안 하나님을 믿게 됐다”며 “그러는 중 중국 공안에 3번 씩 붙잡혔다”고 밝혔다. 또 그는 “감옥에 갇히면서 ‘이젠 끝이다’란 생각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더니 풀려났다”며 “이런 하나님의 기적을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믿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는 “또 붙잡혔을 때 하나님께 ‘살려 달라’고 절규하면서, 또 다시 풀려나는 경험을 수차례 반복하면서 주님께 서원했다”며 “‘주님, 한국에 돌아가면 목회를 해서 주님께 제 인생을 드리겠습니다’”라는 고백을 드렸다. 그러나 한국에 돌아온 후, 그는 “목회가 생각 이상으로 정말 힘들어 일반대학에 가서 취직을 할 것을 결정했다”며 “그 순간 하나님께 응답이 와서 서원을 상기 시켜주셨다”고 간증했다.

하여, 그는 “8년 동안 목회 교육을 받은 후, 노원 한나라은혜교회를 개척했다”며 “현재 노원구에는 1000가구의 탈북민들이 살고 있으며, 20명의 탈북민들이 교회에 살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목회하면서 탈북민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며 “왜냐면 성경을 가만히 듣다 보면 하나님 대신 김일성 바꾸면 주체사상과 전혀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곁들여 말했다. 그래서 그는 “주체사상으로 인해 북한에서 고생했는데, 예수 믿으면 고생 엄청 하지 않을까란 선입견 때문에 예수 품에 돌아오기 까지 오랜 시간 걸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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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의 경험으로 말미암아, 그는 “하나님을 믿으라 하지 않고 그저 성경을 가르치며, 어떤 부분을 주체사상이 속여 왔는지 세세히 가르쳤다”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10명 이상 탈북민들이 예수 믿겠다고 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그는 “사역을 하다보면 남북한 성도들이 모이다 보니 갈등이 많다”며 “세상적 방법으론 하나 되기 어렵고, 그저 복음 및 예수 안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남북한 사람들이 하나 됨을 체험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 선교에 있어 탈북민 선교사의 필요는 매우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성경 양육은 1:1형태인데 같은 아픔·고난을 당한 탈북민 그리스도인들이 그들을 공감하면서 성경 양육을 하면, 마음 문이 활짝 열리는 걸 보게 된다”고 전했다. 동시에 그는 “복음을 심겨주는 건 사람이 하는 건데, 결국 탈북민들에게 희망이 있다”며 “신앙적 형식 보다 말씀이 내면에서 경험되어져, 탈북민들에게 경험토록 해주는 게 중요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곧바로 송신복 평택 하나비전교회 담임 목사가 간증했다. 그는 잠언 16:9을 주장하며, “내 의지와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믿게 하려고 탈북 시키신 게 아닌가”라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주도적 계획과 의지 가운데 내가 있구나”란 깨달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중국에서 어떤 분이 신학교에 가서 성경공부를 권유했다”며 “나는 참고 인내하는 걸 잘 못해, 묵살하고 3년 동안 세상적으로 살았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2001년 월드컵 때, 비행기 떠나기 몇 분전 중국 공안에게 붙잡혔다”며 “이 때, 예레미야 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말씀을 주장하며 계속 기도했다”고 술회했다. 뒤이어 그는 “기적적으로 2003년 김일성 생일을 맞이해 광복절 특사처럼 풀려나, 탈북해 현재 이렇게 대한민국 땅에 있다”고 회상했다.

“왜 하나님은 이런 고난을 내게 주셨는가 묵상하다가, 이 땅에서 내가 잘 먹고 잘사는 게 목적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며 “예수 믿고 죽어도 천국이 보장되니까 생명을 바치는 각오로 복음을 전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그는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에 와서 총신대 졸업 후 2010년 평택에서 개척 목회를 했는데, 고난의 길 이었다”며 “오직 하나님 은혜로 탈북민들이 변화 되는 걸 보면서, 목회는 기도로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면서 하는 것이 구나”란 깨달음을 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탈북민 목회자 간증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특히, 그는 “북한 사람들은 공동체 생활을 어려워한다”며 “그러나 하나님이 북한 교회 재건을 위해서 탈북민들을 준비시키시고 훈련시키는 과정임을 감사 한다”고 고백했다. 또 그는 “탈북민 들이 준비돼야 통일이 된다고 생각 한다”며 “하나님이 탈북민들을 대한민국에 보내신 이유는 북한이 예수 믿는 나라로 회복돼 그 땅에서 예수가 높임 받아야 하기 때문”이라며 “북한교회 재건은 오직 북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시고, 그들이 한국교회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 훈련을 통해 복음으로 양육됨을 연습하는 과정”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탈북민 신학생이었던 나를 한국교회에서 사역자로 받아들여줘서 감사하다”며 “나를 받아주었던 예장 합동 측 교회를 통해 사역을 배우고, 공동체 훈련을 받았다”고 간증했다. 덧붙여 그는 “너무 감사하다”며 “탈북민들을 사역자로 양육해주는 한국교회가 많아져, 복음 통일에 탈북민들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강철호 새터교회 담임목사가 발표했다. 그는 “내가 예수를 믿은 이유는 공안들이 잡으려 하는데, 나대신 감옥 들어간 담당 목사로 인해서 였다”며 “나를 대신 살려준 모습을 보고 예수의 마음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12월 탈북민 목회자 간증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또 그는 “예수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말씀 하셨는데, 그 목사를 통해 ‘이게 바로 하나님의 마음이구나’를 깨달았다”며 “그래서 성경이 이해되고 하나님이 이해됐다”고 간증했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가 복을 많이 받았는데 북한 선교에 힘쓰지 않아 많이 비판했다”며 “그런데 바로 우리 탈북민들이 북한 교회 재건을 담당하라고 이 땅에 오게 해주신 것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그는 “분단의 이유는 우리가 복음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 것 때문”이라며 “그래서 탈북민들이 복음으로 잘 양육돼 북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잘 증거하면 될 것”이라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현재 탈북민들 70-80%는 북한과 통화하고 있다”며 “탈북민 크리스천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통화 할때, 복음의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드러내면 된다”고 주장했다.

하여, 그는 “우리 가족 하나는 확실히 전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 하나님이 이 대한민국 축복해서 이렇게 굶주리는 사람들 없이 잘 살고 있음을 말해주며,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가르쳐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김일성 사진 대신 예수 십자가 사진을 걸어두면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감사하는 것 이게 바로 믿음의 시작”이라며 “이걸 자꾸 전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아가 그는 “애국가에서 ‘하나님이 보우하사’란 가사에서 바로 대한민국의 원동력임을 깨닫는다”라며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받은 나라임을 강조하며, 탈북민들이 북한에 있는 가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탈북민 크리스천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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