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슬람대책 위원회가 주최한 ‘난민이슈, 왜 문제인가?’ 포럼이 29일 방배동 성민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먼저 소기천 장신대 신약성서신학과 교수가 ‘난민과 성경적 원리:제주도의 예멘 입국자들이 난민일까?’라는 제목으로 발제했다. 그는 “난민은 성경에서 등장하는 거류민으로 봐도 될 것 같다”며 “그 대부분의 기록은 레위기에 언급된 내용인데, 타지에서 온 거류민이라 할지라도 이스라엘 율법을 지켜야 할 것을 전제로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그는 “만일 타국인이 너희 중에 거류하여 여호와 앞에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면 유월절 율례대로 그 규례를 따라서 행할지니 거류민에게나 본토인에게나 그 율례는 동일할 것 이니라”(민수기 9:14)를 인용했다.
하여, 그는 “보통 난민을 찬성하는 입장 측은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레위기 19:33)을 근거로 제시하지만, 이는 이스라엘 백성과 마찬가지로 율법을 지킬 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그는 “거류민을 학대하지 말라고 명시한 레위기 구절은 앞서 말했듯, 이방 거류민들이 이스라엘 율법을 지킬 때 전제로 한다”고 재차 말했다. 또 그는 “이렇게 완벽히 이스라엘 종교에 호응된 거류민에게 다음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며 여러 가지 레위기 말씀을 제시했다. 성경 구절은 다음과 같다.
“네 포도원의 열매를 다 따지 말며 네 포도원에 떨어진 열매도 줍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거류민을 위하여 버려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레위기 19:10)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레위기 19:34)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 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위기 25:23)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빈손으로 네 곁에 있거든 너는 그를 도와 거류민이나 동거인처럼 너와 함께 생활하게 하되”(레위기 25:35)
반면 그는 “성경에서 거류민과 나그네는 48번이나 언급됐지만, 현재 거론되는 난민과는 분명 다른 개념”이라며 “거류민과 나그네는 자기들이 고향에서 섬기던 이방 신이나 우상이나 관습을 버리고, 이스라엘의 신앙과 종교를 받아들이고 율법을 지킬 의무가 주어진다”고 못 박았다. 따라서,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외국에서 온 거류민과 나그네는 잠시 이스라엘 땅에 머물 수는 있지만, 결코 이스라엘 백성과 동화될 수 없는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베드로전서 1:1)를 인용하며, “당시 베드로와 바울 밑 많은 사도들과 교회들은 부활의 예수를 전했지만, 예루살렘의 이스라엘인들에게 핍박받아 최초의 디아스포라 기독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예로 그는 바울을 제시했다. 그는 “바울의 전도의 삶은 난민적 삶”이라며 “옥에 갇히고, 거의 항상 길 위에서 어려움을 경험하며 이리저리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바울은 박해를 받는 동안 함께 한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용기를 주기도 했고, 로마교회를 향한 그의 편지는 어려움, 괴로움, 박해, 기근, 헐벗음, 위험 그리고 칼이 주는 경험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주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우리를 나눌 수 없다”(롬 8:35-39)라고 바울이 강하게 확증한 성경구절을 소기천 교수는 덧붙였다.
다른 중요한 예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제시했다. 그는 “예수는 구유에서 태어나셨을 때부터 난민(Exile)의 삶을 시작했다”며 “공생애 초기에도 예수는 고향인 나사렛으로부터 쫓겨났다”고 전했다. 누가복음서 2:1-7, 4:29-30에 기록된 예수의 난민적 삶을 누가는 세심하게 기록했다. 이에 소기천 교수는 “누가는 이스라엘이 기원전 587년 바벨론에 침략을 받아 성전이 훼파되고, 난민으로 살아가도록 강요된 역사를 잘 알았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는 “누가는 ‘그가 저술한 사도행전 7장에서 이스라엘 과거 역사에 대한 긴 보고를 하며, 바벨론을 단 한번 언급했다”며 “하지만 이는 이스라엘 성전 훼파와 바벨론 포로의 기억을 독자들에게 의도적으로 떠올리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누가는 언제나 떠돌 수 밖 에 없는 난민을 염두 했던 것이다.
한편, 그는 “최근 정부는 9월 14일 제주도 내 예멘 난민심사 대상자 484명 중 23명에 대해 ‘인도적 체류허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인도적 체류허가는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을지라도 배려 차원으로 1년 동안 체류허가를 인정해준다. 23명을 제외한 458명은 내달 초부터 난민 심사 결과를 개별 통보 받는다. 이를 놓고, 그는 요한 2서 7-11절을 빌리며, “인권인가 신앙인가”를 되물었다.
즉 그는 “앞서 제시한 요한 2서 7-11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체로 임하심을 부인하는 자는 적그리스도라고 말한다”며 “이슬람의 코란이 기독교로 개종하면 명예살인에 해당한다고 명시한 상황에서, 예멘의 무슬림들이 인권을 앞세우며 자기들의 종교인 이슬람을 한국 내에 확산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계했다.
나아가 그는 “앞서 말한 레위기는 거류민이 이스라엘에서 보호받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 하는 전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이처럼 대다수가 무슬림인 예멘난민이 대한민국에 거주하려면 이슬람의 샤리아 법을 버리고, 자유대한민국 헌법에 따라야 한다”고 못 박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교회가 추진했던 다문화 정책은 복음전도 보다 외국인노동자에게 단순히 시혜적 봉사만을 강조해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며 “교회는 선교의 목적으로 세워졌음을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교회는 무슬림들에게 복음을 전해, 크리스천으로 개종하여 거리의 선교사가 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중동에서 사역했다는 개신교 선교사의 말을 빌려, “이슬람은 공존의 종교가 아니며 지배와 통제의 종교이며 배타적 종교이고 집단적 게토를 만드는 종교”라고 전했다. 또 그는 6일 국민일보 특별좌담에 참석한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의 말을 빌려, "성경적 가르침대로 동정심에 무게를 실어야겠지만 경계의 시선도 우리가 품어야 한다"며 "경계의 시선을 안정적 기조로 하여, 인도주의적 정신과 함께 6대 4정도로 맞추면 좋겠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실제로 이슬람은 반성경적, 비윤리적 속임수로 한국교회를 공략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덧붙여 한장총 이슬람 대책위원회 위원장 강승빈 목사는 포럼에 앞서 “이번 포럼에는 난민에 대한 찬·반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성경에 근거한 난민 얘기여야”하며 “이를 듣고 우리가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답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포럼에는 김학유 합신대 선교학 교수, 김성태 전 총신대 선교신학대학원장, 애드보켓코리아사무총장 고영일 변호사, 소윤정 ACTS선교대학원교수, 이만석 무슬림선교훈련원장, 김윤생 이슬람대책범국민운동공동대표, 자유와인권연구소 박성제 변호사가 발제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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