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국민 다수가 건국일의 법제화를 찬성하지만, 건국일자를 언제로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역사교육연구회는 ‘여론조사공정(주)’에 의뢰, 건국절에 관련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8월 3일부터 8월 6일까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자동응답 전화조사(유선:40.3%, 무선:59.7%)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한민국 건국일을 법정 국경일인 건국절로 기념하는 것에 대한 찬반 여부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 67.4%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세부집단별로 모든 집단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가운데, 연령별로 30대 연령층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72.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40대, 60대 연령층에서 ‘찬성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각 64.2.%, 64.5%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건국절 제정에 ‘반대한다’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17.7%로 찬성한다는 의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 비율은 14.9% 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대한민국정부가 1948년 수립되었으며, 같은 해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유일한 합법 정부로 인정됐기에, 1948년 8월 15일이라는 주장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헌법 내용과 일제치하의 독립운동을 기리기 위해, 중국 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인 1919년 4월 11일이라는 주장 중 어떤 날을 건국절로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는 질문에 ‘1948년 8월 15일’(46.2%)이라는 응답이 ‘1919년 4월 11일’(43.6%)이라는 응답과 비슷했다.
세부집단별 분석 결과, 19-29세, 30대, 40대 저연령층에서 ‘1919년 4월 11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1919년 4월 11일 응답 비율, 19-29세: 56.2%, 30대: 56.2%, 40대: 50.6%), 50대, 6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1948년 8월 15일’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차이를 보였다.(1948년 8월 15일 응답 비율 50대: 49.9%, 60세 이상: 60.6%)
한편 과거 타 기관에서 수행한 같은 조사에서는 ‘남한 정부(또는 이승만 정부) 수립’ 년도보다 ‘임시정부 수립’년도의 날자를 건국절로 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리얼미터: 남한정부 수립일 21.0% vs 임시정부 수립일 63.9%, 조원씨앤아이: 이승만 정부 수립일 27.2% vs 임시정부 수립일 62.0%)이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여론조사공정(주) 조사는 시점이 8월로 광복절과 가깝다는 점, ‘대한민국 정부’라는 용어를 사용한 점, 날짜를 지정했다는 특징이 있으며, 앞선 두 기관에서는 용어가 ‘남한 정부 수립’ 또는 ‘이승만 정부 수립’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고 날짜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로, 응답율 3.8%, 2018년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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