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집중호우에 7월말 피서를 떠났다 산사태나 물난리로 피서는 커녕 '방콕'할 수 밖에 없어 제대로 휴가를 즐기지 못한 국민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된 피서는 8월에 떠나는 것이 가장 적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특보의 절반 이상은 이달에 내려졌기 때문이다. 또 특보 발령시 기온은 오후 2∼4시 사이에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 간 전국 10개 도시(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춘천, 강릉, 청주, 전주, 제주)의 6∼9월 폭염 발생일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
폭염주의보는 6∼9월 중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일 최고 열지수(Heat Index)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 일 최고 열지수 41도 이상일 때 발령하는 것으로, 10개 도시의 10년간 폭염특보 발령 횟수는 모두 963회로, 이 중 55.9%인 538회가 8월에 집중됐다.
이어 7월이 354회로 36.8%를 차지했고, 6월 53회(5.5%), 9월 18회(1.9%) 순이었다.
폭염특보 발효 시 최고기온 발생 시각은 오후 2∼4시가 가장 많았다.
오후 2∼3시와 3∼4시에 최고기온을 기록한 적은 각각 294회와 295회로 전체의 30.5%와 30.6%를 차지했다.
이어 오후 1∼2시 157회(16.3%), 오후 4∼5시 129회(13.4%)였고, 낮 12시∼오후 1시 51회(5.3%), 오전 11∼12시 17회(1.8%), 오후 5∼6시 14회(1.5%) 등으로 나타났다.
오전 10∼11시에 최고기온을 기록한 적이 5회(0.5%) 있었고, 오전 9∼10시에 최고기온에 도달한 적도 한 차례 있었다.
기상청은 올해부터 폭염특보 발표 시 발효 시각과 도시고온 건강지수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폭염정보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자체 담당자와 노인 돌보미 500여명에게 폭염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기상청은 앞으로 폭염특보에 도시별 특성을 반영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대국민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이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도 피서의 중요한 방법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