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 결혼 지지를 밝힌 이후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전 주지사와의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뒤졌다.
뉴욕타임스와 CBS는 지난 11~13일 615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오바마의 지지율은 43%, 롬니의 지지율은 46%(오차범위 ±4%)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조사는 1월 롬니 후보가 47%로 45%인 오바마 후보를 이긴 이후 2, 3월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근소하게 앞서다 4월에는 두 후보가 나란히 4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CBS는 "1월 조사가 시작된 뒤 어느 후보도 6% 포인트 이상 앞서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동성 결혼 지지 표명이 '정치적 이유'라는 응답이 67%, '오바마가 동성결혼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24%였다.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이슈를 묻는 질문에는 '경제'라는 응답이 6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재정 적자'(11%), '건강보험'(9%), '동성결혼'(7%), '외교정책'(4%), '이민자'(2%)순이었다.
대선의 핵심 이슈를 '경제'라고 꼽은 것을 반영하듯 미국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응답은 67%, '좋다'는 응답은 32%였다.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 지지 발언을 한 이후에 덜 호감적이 됐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떨어졌다는 사람은 19%,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전과 같다는 사람은 60%, 더 좋아졌다고 한 사람도 19%로 나타났다.
민주당 유권자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떨어졌다는 사람은 13%, 전과 같다는 사람은 52%, 더 좋아졌다는 사람은 3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