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장교 교육과정에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 중'이라는 강의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미 합참이 이를 중단하도록 지시하며 합참의장이 직접에 진화에 나섰다.
논란의 강의는 미 버지니아 노폭의 합동참모본부 대학(JFSC) 교육과정을 밟던 한 장교가 지난달 한 강좌 내용을 문제삼아 합참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알려졌다.
강좌를 맡은 매튜 둘리 중령은 '이슬람과 이슬람 극단주의에 대한 이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미국은 이슬람과 전쟁 중이다"라는 문구를 집어넣은 슬라이드 교재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둘리 중령은 "이슬람은 여러분이 지향하는 모든 것을 증오하고 있고, 공존할 수가 없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미국은 이슬람 종교 자체가 아니라 이슬람 정신을 왜곡한 테러리스트와 전쟁 중'이라는 미군의 입장과 크게 배치되고 있는 것이다.
뎀프시 의장은 문제된 직후 곧바로 문제의 강좌를 폐쇄했고 조사에 착수했다.
뎀프시 의장은 10일(현지시간) 펜타곤 브리핑에서 문제의 강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종교의 가치를 존중하는 우리의 가치에 반하며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다"며 "문제를 제기한 특정 강좌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제의 내용은 우리의 가치에 전적으로 반하며 학문적으로도 건전하지 못하고 무책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