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정치]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임명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강 후보자에 대해 임명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에 대한 이같은 임명은 지난달 21일 강 장관에 대한 내정 사실을 발표한 지 28일 만이자, 지난달 26일 국회에 강 장관 임명동의안을 제출한지 23일 만이다.
이로써 현행 정부 조직상 17개 부처 중 5개 장관이 임명됐다. 새 정부에서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이 임명된 사례는 강 장관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 장관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에서 "한미정상회담이 코앞에 닥쳐왔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여러 정상과 회담이 있어서 외교부 장관 자리를 도저히 비워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쪽에서도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에 대한 국회의 인사청문회는 지난 7일 진행됐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는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인 지난 14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부득이한 사유로 채택하지 못했을 경우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한을 정해 국회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1차 송부 시한 다음날인 15일, 국회에 17일까지 청문보고서를 채택해 달라고 재송부 요청을 했으나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의 반대로 청문보고서 송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임명장을 받은 강 장관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을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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